집중이 안 되고 짜증이 심한 것도 ADHD 증상일까요? (잠실 ADHD)
잠실 초등학생/남 ADHD
입시 준비로 아이가 공부량이 좀 많은 편인데요, 그동안에는 그럭저럭 잘 해 왔는데
6학년 올라와서 공부에 영 집중을 못 하고 짜증도 부쩍 심해졌어요.
보통 12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는 편인데, 잠도 푹 못 자는지 아침에도 엄청 짜증을 내는데요,
ADHD 증상일 수 있나요?
집중력 좋아지는 약도 있다고 하는데 ADHD가 아닌데 복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하니 검사를 받아봐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그동안 묵묵히 학업을 잘 이어오던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지고 짜증이 늘어 부모님께서 걱정이 무척 많으시겠습니다.
우선 많은 부모님들께서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거나 짜증이 늘면 혹시 ADHD 증상이 아닐까 염려하시곤 합니다.
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이 핵심 증상이며, 이러한 행동 특성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 학업이나 일상생활에 뚜렷한 지장을 줄 때 진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동안 공부를 무난하게 잘해오던 아이가 최근 학년이 올라가면서 갑자기 집중력이 저하되고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면,
이는 일차적인 인지 기능의 문제라기보다는 만성적인 학업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으로 인한 '가면성 우울증'이나
'소아기 불안장애', 혹은 '번아웃 증후군'의 가능성을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히 수면이 불량하면 뇌의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어 충동 조절이 어려워지고 주의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현재 아이의 증상은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결합되어 나타난 일시적인 과부하 상태일 확률이 높습니다.
집중력이 좋아지는 약으로 알려진 ADHD 치료제, 즉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중추신경자극제는
뇌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높여 주의력을 올리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실제로 확진을 받은 환자에게는 효과적이지만, 진단되지 않은 정상적인 아동이 오남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되면서 가슴 두근거림, 식욕 부진,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현재 아이가 겪고 있는 불면증과 예민함, 짜증 등의 정서적 불안 증상이 더욱 악화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임의로 약물을 고민하시기보다는 임상 심리 검사나 뇌 기능 검사 등을 통해
아이의 정확한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시는 것이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집중력 저하와 감정 변화를 뇌와 오장육부의 상호작용 관점에서 치료합니다.
과도한 학업량으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면 기운이 소통되지 못하고 정체되는 '간기울결'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기가 막히면 몸 안에서 불필요한 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열이 위로 치솟아 머리와 가슴을 자극하는 '수승화강'의 불균형을 유발합니다.
뇌로 맑은 기운이 올라가고 탁한 열은 내려가야 집중이 잘 되는데, 반대로 열이 위로 몰리니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나며 잠을 깊이 자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소화 기능이 약해지면 체내에 노폐물인 '담음'이 쌓여 머리를 무겁게 만들고 주의력을 더욱 흐트러뜨립니다.
한의 치료는 억지로 뇌를 각성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막힌 기운을 풀어주고 가슴의 열을 내려주어
자연스럽게 수면의 질을 높이고 뇌가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체질에 맞춘 한약 처방과 기혈 순환을 돕는 침 치료를 병행하면 부작용 걱정 없이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긴장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스스로 느끼는 학업적 중압감이 생각보다 클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는 질책보다는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