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28/여 공황장애, 공황장애 증상일까요?
지난 주에 사람 많은 곳에 갔다가 심하게 숨이 답답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빠져 나온 적이 있었어요.
금방 괜찮아져서 피곤해서 잠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엊그제 지하철에서 갑자기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것 같고 막 불안해지는 기분이 드는데
처음 느껴보는 거라 너무 무서웠어요. 건강검진은 한달 전에 받았었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요, 다시 검사를 받아봐야 할까요?
친구가 공황장애 증상인 것 같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죠?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사람 많은 곳에 이어 지하철에서까지 숨이 막히고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셨다니, 처음 겪으신 그 공포와 당혹감이 무척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한 달 전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는 결과를 받으셨기에, '내 몸은 멀쩡하다는데 왜 이런 증상이 생길까' 싶어 더 두렵고 막막하셨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친구분께서 조언해 주신 대로 현재 겪으신 증상은 공황장애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내과나 종합병원에서 큰돈을 들여 정밀 검사를 다시 받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몸에는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호흡을 가쁘게 만들어 대피하도록 돕는 자율신경계(교감신경)와 뇌의 '알람 장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누적된 극심한 피로나 스트레스, 심신 쇠약 등으로 인해 이 알람 장치가 고장 나 버리면,
전혀 위험하지 않은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도 뇌가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은 엄청난 위험이 닥쳤다!"라고 잘못된 경보를 울리게 됩니다.
뇌가 오작동 경보를 내리는 순간, 우리 몸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숨을 가쁘게 쉬며 심장을 강하게 뛰게 만듭니다.
즉, 폐나 심장이라는 부품 자체가 망가진 것이 아니라, 이를 조절하는 엔진(뇌와 자율신경계)의 신호 오류일 뿐이기 때문에
한 달 전 건강검진처럼 일반적인 신체 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정상'으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지하철이나 만원 버스, 사람이 빽빽한 곳은 무의식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탈출하기 어렵다"는 압박감을 주기 때문에,
뇌의 불안 제어 기능이 약해져 있을 때 오작동 알람이 켜지기가 가장 쉬운 장소입니다.
지금 가장 주의하셔야 할 점은, "또 지하철에서 숨이 안 쉬어지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 때문에
외출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게 되면서 일상생활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일상 중에 다시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불안감이 밀려온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다음 두 가지 응급 대처법을 꼭 기억해 주세요.
첫째는 ‘4-7-8 호흡법’으로 교감신경을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숨을 과도하게 몰아쉬면 오히려 어지러움이 심해지므로,
아랫배로 숨을 4초간 천천히 들이마시고, 7초간 참았다가, 8초 동안 가늘고 길게 입으로 내쉬어야 합니다.
숨을 의도적으로 길게 내쉬면 우리 몸의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심장박동과 호흡이 빠르게 안정됩니다.
둘째는 "이 증상은 10분 뒤면 가라앉는다"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는 것입니다.
공황발작은 의학적으로 아무리 심해도 10~20분 이내에 정점을 찍고 자연스럽게 소실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증상 때문에 실제로 죽거나 미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니, 잠시 있다 지나갈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기다리셔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과열되고 통제력을 잃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심장의 화(火)를 내리고 기혈 순환을 돕는 침 치료와 한약 처방을 진행합니다.
이는 정신과 약물처럼 의존성이나 대낮의 극심한 졸음, 무기력감 같은 부작용 걱정 없이, 신체 스스로가 불안을 제어할 수 있는 자생력을 길러주는 치료입니다.
처음 겪으신 증상이라 앞으로 또 그러면 어쩌나 두려우시겠지만, 초기 대응만 잘하면 얼마든지 치료되어 이전의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일반 병원 검사를 반복하기보다는, 자율신경계 균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마음을 편안하게 조절해 주는 공황장애 치료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자세한 상담과 치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