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수술과 두통 (용인/41세/남/두통)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직장인 입니다.
평소 목과 어깨가 자주 아프고 머리도 자주 아팠는데
2년 전에 목디스크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 수술이후 통증이 많이 줄었는데 두통은 여전합니다.
수술을 하기 전에는 이 모든 것들이 다 목디스크 때문이며 수술을 하면 다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두통이 나아지지 않아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수술한 병원에서는 다른 이유때문일수 있다고 하는데 어떤 치료를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신강식입니다.
목디스크 수술 후 목과 어깨 통증은 많이 나아지셨는데, 두통만큼은 여전히 지속되어 많이 답답하고 실망스러우신 상황이군요. 수술 전에 모든 증상이 해결될 거라 기대하셨던 만큼 그 실망감이 더 크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사실 목디스크 수술 이후에도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수술이 디스크로 인한 신경 압박은 해소해 주지만, 두통의 원인은 그보다 훨씬 복합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장기간 지속된 목과 어깨의 긴장이 후두하근(뒷목 깊숙이 위치한 근육군)을 만성적으로 경직시키고, 이것이 후두신경을 자극하여 두통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오랜 통증 경험으로 인해 뇌의 통증 처리 회로 자체가 과민해진 중추감작 상태가 형성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원래의 구조적 원인이 해결되더라도 뇌가 통증 신호에 계속 과반응하게 됩니다.
한의원을 방문하시면 두통의 양상과 발생 패턴, 동반되는 목·어깨 긴장의 정도, 자율신경 기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체질검사와 자율신경 기능검사, 관련 문진이 이루어집니다.
한방치료에서는 만성적으로 굳어진 후두부와 경추 주변 조직을 풀고 뇌의 과민해진 통증 회로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한약을 질문자님의 체질에 맞추어 구성합니다. 단순히 통증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의 흥분 상태 자체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침치료와 약침을 통해 후두하근과 승모근 등 두통과 직결되는 경결점을 직접 이완시키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찾아 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아울러 뉴로피드백 치료를 통해 과활성화된 뇌파 패턴을 안정 상태로 유도하는 훈련을 병행하면, 중추감작으로 인한 만성 두통의 개선에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술 이후에도 지속되는 두통은 구조적 문제 이상의 신경학적·기능적 원인을 함께 살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치료는 바로 그 부분, 즉 신경계의 과민 상태와 체질적 취약성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두통에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