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높을 때 손가락 수포와 가려움이 심해집니다 (을지로 한포진)
을지로 40대후반/남 한포진
최근 날이 눅눅해지면서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 물집이 터지고 각질이 벗겨져 너무 따갑습니다. 연고를 발라도 잠시뿐이고 피로감이 심할 때마다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피부 겉면만 치료해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아 한포진한의원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저처럼 소화기가 약하고 체력이 떨어졌을 때 한방 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곽정원입니다.
한포진 때문에 많이 불편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포진의 경우에는 나타나는 부위가 손발이지만 실제로 전신면역성 질환으로 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과로, 과도한 음주나 부적절한 식이 등이 이어질 때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호전을 위해서는 스트레스와 식이에 대한 관리도 신경 써야 합니다.
물론 전신성 면역성 질환이지만 손발에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습진으로 허물어진 곳을 통해 이차 감염이나 가려움증을 더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잦은 세안이나 계면활성제는 피부장벽을 더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한포진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즉, 발생 요인은 아니지만 악화 요인에는 해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포진이 있을 때 세제 물을 많이 닿으면 더 심해져서 주부습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이나 발에 바르는 연고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고는 덜 가렵고 감염을 줄이는데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원인 자체가 내인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약처방이나 식이관리가 필요한 부분은 이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한포진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장을 통해 유입된 독소, 노폐물에 있습니다. 안 좋은 식생활로 칸디다균과 같은 유해균의 증식이 일어나고, 반면에 식이섬유를 통해 증식하는 유익균은 줄어들면서 그람음성균의 LPS나 곰팡이 포자와 같은 내독소가 증식하게 됩니다. 이때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장의 면역이 약화되고 장벽 재생이 더딘 상황이 되면 독소 유입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입된 독소가 간과 신장, 림프와 같은 해독 기관에서 충분히 제거되지 않으면 말단 부위에 쌓이게 되고 이는 습진, 한포진 유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한포진의 치료는 이러한 원인이 되는 장내 면역과 장내 미생물 관리, 순환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약 치료는 해독과 재생, 순환에 초점을 두고, 침 치료는 자율신경계의 안정화,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치료 역시 장의 면역과 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를 병행한다면 연고 사용 빈도가 줄어들 수 있고 호전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