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 척추측만증에 추나요법 해도 괜찮을까요? (연수구 40대 중반/여 추나요법)
중학교 2학년 아이가 최근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는데요, 추나요법을 받아보면 어떨까 생각 중인데 너무 걱정이 됩니다.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나이라서 추나요법을 받으면 오히려 뼈나 성장판에 무리가 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성장기 아이에게 추나요법이 안전하게 적용 가능한 건지, 혹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한의원에서 성장기 청소년 척추측만증을 추나요법으로 어떻게 접근하는지도 알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창규입니다.
소중한 아이의 건강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성장기 자녀에게 치료를 적용할 때 신중하게 따져보시는 부모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성장기 청소년에게 추나요법은 적절한 방식으로 시행될 경우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성장판은 뼈의 끝부분에 위치한 연골 조직인데, 추나요법은 척추와 주변 근골격계의 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로서 성장판에 직접적인 자극을 가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따라서 올바르게 시행된 추나요법이 성장판을 손상시키거나 성장을 방해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청소년 척추측만증의 경우, 성장이 진행 중인 시기일수록 척추의 비틀림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오히려 조기에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나요법은 틀어진 척추 마디와 주변 연부조직의 긴장을 풀어주고, 좌우 불균형한 근육의 긴장도를 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측만이 진행되기 전에 척추 주변 구조물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것이 관리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성인과 청소년은 뼈와 근육의 탄성이 다르기 때문에 적용하는 추나 기법과 강도를 반드시 연령과 체형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한의사가 측만의 각도, 방향, 진행 여부를 면밀히 확인한 후 부드러운 이완 위주의 기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처음부터 강한 교정력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근육과 인대를 먼저 이완시키는 단계적인 방식이 청소년에게 적합합니다.
추나요법과 함께 침 치료를 병행하면 척추 주변 근육의 과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성장기 아이라면 기혈 순환과 근골격계 발달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개인 체질과 상태에 맞는 한약 처방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의 구성은 아이의 측만 정도와 성장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한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몇 가지를 함께 신경 써 주시면 좋습니다.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만 메는 습관,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동은 척추 불균형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바로잡아 주세요. 의자에 앉을 때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양쪽 엉덩이가 고르게 닿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와주시고, 하루 30분 이상 가벼운 걷기나 수영처럼 척추에 무리가 없는 운동을 꾸준히 시켜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측만 각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치료 접근 방식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진단받으신 영상 자료를 가지고 한의원에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성장기는 교정 가능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접근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