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C 삽입한 팔 손가락 끝이 감각이 둔하고 남의 살 같아요 (강동 40대 중반/여 picc)
어제 병원에서 영양제랑 항생제 맞는다고 팔 안쪽에 PICC(말초삽입 중심정맥관]를 꽂았는데요. 자고 일어났더니 관 꽂은 쪽 팔 손가락 끝이 꼭 마취 덜 풀린 것처럼 감각이 둔하고 멍멍하네요...?
이게 남의 살 만지는 기분이라 너무 찝찝한데, 혹시 관이 신경을 누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피가 잘 안 통하는 건지... 주먹 쥐었다 펴는 건 되는데 끝부분만 감각이 이상해요...
병원에 당장 전화해봐야 하는 건지, 아니면 원래 시술 직후엔 이럴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혹시 저처럼 손끝 저리거나 감각 둔해졌던 분 계신가요? 너무 걱정되네요..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허준호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시술 과정에서 삽입 부위 주변 신경이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았거나, 시술 직후 발생하는 미세한 부종(부기)이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대개는 시간이 흐르며 부기가 빠지고 신경 자극이 가라앉으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드물게 카테터의 위치가 신경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거나 혈류 흐름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있어 몇 가지 자가 체크가 필요합니다.
우선 손가락 끝의 색깔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손끝이 하얗게 질리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하지는 않았는지, 혹은 해당 팔이나 손등이 눈에 띄게 심하게 부어오르지는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손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진다면 혈액 순환 상태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단순히 감각만 조금 둔한 상태라면 팔을 심장보다 약간 높게 둔 채로 안정을 취하며 경과를 지켜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린 느낌이 점점 심해지거나, 통증이 동반될 경우, 혹은 부기가 전혀 가라앉지 않는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즉시 시술받으신 병원의 의료진에게 알리셔야 합니다. 초음파 등을 통해 관의 위치와 혈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여유를 갖고 상태를 지켜봐 주시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꼭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