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심하면 눈 가려움, 코피 자주 나나요? (광주 목포 소아/여 알레르기비염)
초2 딸아이 비염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원래 비염이 좀 있긴 했는데, 봄만 되면 유독 심해지더라고요.
작년에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 했을 때는 고양이털, 복숭아, 게 이런 거 빼고는 특별히 나온 게 없었거든요.
근데 요즘따라 눈을 엄청 가려워해요. 계속 비벼대서 눈두덩이가 부을 정도예요.
그리고 꼭 이맘때나 건조할 때 코피도 한 번씩 나요. 코 자주 만지고 비비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이게 비염이 심해지면 그러는 건가요? 아니면 알레르기 자체 문제인 건가요?
병원 약 먹이면 그때뿐이고, 계속 반복되니까 약으로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관리를 해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봄만 되면 비염 심해지고 눈 가려워하고 코피까지 나니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약 먹여도 계속 반복되니 답답하시죠.
비염이 심하면 눈 가려움과 코피가 함께 나타날 수 있어요.
봄에 심해진다고 하셨는데, 전형적인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입니다.
봄에는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이런 알레르겐들이 많거든요.
알레르기 검사에서 고양이털, 복숭아, 게가 나왔다고 하셨는데, 검사에 안 나온다고 알레르기가 없는 건 아니에요.
알레르기 검사는 흔한 알레르겐 몇십 가지만 확인하는 거예요.
꽃가루도 수백 종류인데 다 검사할 수는 없거든요. 검사에 안 나왔어도 봄철 꽃가루나 황사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 가려움은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 오는 증상입니다.
코와 눈은 비루관이라는 통로로 연결돼 있어요.
코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면 눈 점막도 함께 자극받습니다.
그래서 비염 있는 아이들이 눈도 가렵고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경우가 많아요.
계속 비벼대서 눈두덩이가 붓는다고 하셨는데, 알레르기 반응으로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눈 주변이 부을 수 있어요.
눈을 비비면 더 자극받아서 악순환이 생깁니다.
코피는 코 점막이 약해지고 건조해져서 나는 겁니다.
비염이 있으면 코 점막이 만성적으로 부어 있거든요.
아이가 답답해서 코를 자주 만지고 비비면 점막에 상처가 생기고, 봄철 건조한 공기 때문에 점막이 더 건조해져서 쉽게 터집니다.
특히 봄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서 코 점막이 더 예민해져요.
비염으로 이미 약해진 점막이 건조함까지 더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출혈이 생깁니다.
"비염 때문인지 알레르기 자체 문제인지" 궁금하셨는데,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게 결국 알레르기 반응이 코에 나타나는 거예요.
눈 가려움, 코피 모두 알레르기 비염의 연장선상에 있는 증상들입니다.
즉, 증상을 따로 따로 놓고 볼 게 아니라 하나의 질환으로 봐야합니다.
병원 약으로 한계가 있다고 하셨는데, 비염, 아토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시는 부분이기도 해요.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프레이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이라
먹을 때는 괜찮아지지만 약을 끊으면 점막은 여전히 예민한 상태라 다시 반응할 수 있거든요.
결국, 매년 봄마다 반복되는 건 점막 자체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또 부어오르고 가려운 거죠.
근본적으로 관리하려면 점막을 강화하고 면역 체질을 개선해야 해요.
한방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개선합니다.
코 점막의 과민도를 낮춰서 꽃가루나 황사 같은 자극에 덜 반응하도록 만들고, 손상된 점막을 회복시켜서 코피도 안 나도록 하고, 면역계의 균형을 맞춰서 알레르기 반응 자체를 조절합니다.
눈 가려움도 함께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코 점막이 안정되면 눈 점막도 덜 자극받거든요.
9살이면 면역 시스템이 아직 발달 중이라 지금 관리하면 효과가 좋은 나이예요.
체질을 개선하면 내년 봄에는 훨씬 편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당장 집에서 하실 수 있는 것들도 있어요.
실내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해주세요. 건조하면 코 점막이 더 예민해지고 코피도 잘 납니다.
외출 후에는 바로 씻기고 옷 갈아입히세요. 옷에 붙은 꽃가루나 황사가 계속 자극할 수 있어요.
눈 가려울 때 비비지 말고 찬물로 씻어주세요. 차가운 물수건으로 눈을 덮어주면 가려움이 줄어듭니다.
코 세척도 도움이 돼요.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씻어주면 알레르겐이 제거되고 점막도 촉촉해져서 코피도 덜 납니다.
하지만 생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이미 매년 반복되고 있고 눈까지 부을 정도면 점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면역 체질을 개선하는 게 필요합니다.
아이가 봄철에도 눈 가렵지 않고 코피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