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틱 의심될 때 병원 어디로 가야하나요? (전남 광주 소아/남 틱장애)
안녕하세요 6살 아들인데요, 지난달부터 눈을 깜빡깜빡거려요.
사실 작년 가을에도 이런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도 눈을 자꾸 깜빡이길래 뭔가 싶었는데 한 2주 정도 있다가 그냥 없어졌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엔 좀 오래가는 것 같아서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찾아보니까 틱이라는 게 눈 깜빡임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희 애는 아직 6살이고, 작년에도 이러다 말았으니까 이번에도 그냥 지나가는 건지 아닌지 구분이 안 돼요.
틱이면 병원을 가야 할 것 같긴 한데, 어디를 가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소아정신과를 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한의원을 먼저 가보는 게 나은 건지...?
6살짜리한테 소아정신과는 좀 이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어디를 가야 할지 감도 안 잡히고요.
지금 당장 병원을 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좀 더 지켜봐도 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작년 가을에도 이러다 말았는데 이번엔 오래가는 것 같아서 찾아보게 되셨군요.
그때 넘어갔던 게 있으니까 이번엔 같은 건지 다른 건지 더 헷갈리실 것 같아요.
먼저 지켜보실 때 구분해보시면 좋은 부분이 있어요.
< 지켜봐도 괜찮은 상태 >
어느 날은 많이 보이다가 어느 날은 거의 안 보임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방향
컨디션 좋은 날엔 거의 없음
특별히 심해지는 패턴이 없음
2~3주 안에 자연스럽게 줄어듦
< 틱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 >
줄었다 늘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하거나 늘어남
TV 볼 때, 잠들기 전, 집중할 때, 피곤할 때 등 유독 심해지는 패턴이 있음
아이가 본인도 불편해함
3주 넘었는데 줄어드는 기미가 없음
강도 혹은 횟수가 좀 더 강화됨
눈 깜빡임 외에 다른 동작이 추가되기 시작함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는 보통 빈도가 일정하지 않아요.
어느 날은 많이 보이다가 어느 날은 거의 안 보이고,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이 있어요.
특정 상황에서만 잠깐 나오고, 컨디션이 좋은 날엔 거의 없는 편이에요. 작년 가을이 이런 경우였을 가능성이 있어요.
반면 틱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흐름이 달라요.
줄었다 늘었다 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나요.
피곤하거나 긴장할 때, TV 볼 때, 잠들기 전에 유독 심해지는 패턴이 보이고요.
한 달 가까이 됐는데 줄어드는 기미가 없다면 단순한 일시 반응과는 다르게 보셔야 해요.
지금 말씀해주신 것처럼 지난달부터 시작됐는데 아직도 비슷하게 보인다면, 3주는 넘은 상태잖아요.
일시적인 신경계 반응은 보통 그 안에서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는데,
3주를 넘기면서도 비슷하게 반복된다면 뇌에서 신경 패턴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걸로 봐야 해요.
이때부터는 자연 소실을 기대하기보다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병원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 많으시죠.
소아정신과는 틱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ADHD나 강박 같은 동반 증상이 함께 보일 때 진단과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권해드려요.
6살이라고 너무 이른 건 아니지만, 지금처럼 초기 단계, 단일 증상이라면 당장 소아정신과부터 가실 필요는 없어요.
초기 단계에서는 한의원에서 먼저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과도하게 흥분된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억제 회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를 하거든요.
증상을 억지로 누르는 게 아니라 신경 반응 자체가 줄어들도록 조절하는 방향이에요.
6살, 한 달 정도 된 초기 상태라면 신경계가 아직 유연한 시기라 비교적 빠르게 안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집에서 당장 해주실 수 있는 것들도 있어요.
TV나 태블릿 시간을 줄여주세요.
빠른 화면 전환이나 강한 자극이 신경계를 흥분시켜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 앞에서 "또 한다", "그러지 마" 같은 말은 참아주세요. 의식하게 되면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거든요.
작년에 이러다 말았던 경험이 있으시니 이번에도 그냥 지나가길 바라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혹시 줄어드는 흐름이 보이면 조금 더 지켜보셔도 되지만,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더 보인다면 한 번 확인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6살이면 아직 신경계가 충분히 유연한 나이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흐름을 잘 살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