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바뀔 때마다 아이 비염이 심해져요. (광주 목포 소아/남 비염)
초등 3학년 남자아이 키우고 있어요.
아이가 비염이 있는데, 계절 바뀔 때마다 증상이 확 심해져요.
봄, 가을 환절기는 물론이고 요즘처럼 겨울에서 봄 넘어갈 때도 마찬가지고요.
콧물 줄줄 흘리고, 코막혀서 입으로 숨 쉬고, 밤에 코 막혀서 자다 깨고... 이게 벌써 몇 년째 반복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집에서 숙제할 때 보면 집중 못 하고 영향이 생각보다 큰 것 같더라고요..
병원 가면 약이야 뭐 늘 처방해주긴 하지만 그때뿐이에요.
약 먹을 때만 좀 낫다가 끊으면 또 똑같고, 계절 바뀔 때마다 반복되니까 진짜 지쳐요.
좀 근원적으로 치료할 순 없을까요??
매번 이렇게 약만 먹이는 게 답인지... 너무 답답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기호필입니다.
몇 년째 계절마다 반복되는 비염 때문에 정말 지치시겠습니다.
학교 생활에도 영향받고, 약 먹을 때만 좋아지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보이니 답답하시죠.
계절 바뀔 때마다 비염이 심해지는 이유가 있어요.
환절기는 일교차가 크잖아요.
낮에는 따뜻한데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면 코 점막이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또한 봄에는 꽃가루, 가을에는 건조함과 먼지, 겨울에서 봄 넘어갈 때는 황사와 미세먼지... 계절마다 다른 자극들이 점막을 자극하는 거예요.
정상적인 코 점막이라면 이런 자극에 잘 버티는데,
아이는 점막이 예민한 상태라 같은 환경에서도 훨씬 심하게 반응하는 겁니다.
약 먹을 때만 좋아지고 끊으면 다시 시작된다고 하셨는데, 그게 비염약의 한계예요.
항히스타민제나 코 스프레이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증상은 빠르게 완화되지만,
점막이 왜 예민한지,
왜 환경 변화에 과민하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근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해요.
그래서 약을 끊으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고, 다음 환절기가 오면 또 반복되는 겁니다.
몇 년째 반복되고 있다면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치료가 아니라,
점막 자체를 강화하고 면역 체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두고 치료해주셔야 해요.
아이가 학습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씀 하셨는데,
실제로 비염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해요.
코가 막혀 있으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듭니다.
밤에도 코 막혀서 자주 깨니까 수면의 질도 떨어지고요.
그러면 낮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멍해질 수 있어요.
어머님께서 느끼시기에도 이미 학습에도 영향받고 있는 수준이라면 더 이상 미룰 문제가 아닙니다.
초3이면 앞으로 학년 올라갈수록 학습량도 늘어나는데,
지금처럼 계절마다 비염으로 고생하면 공부에 계속 지장 받을 수밖에 없어요.
사실 이런 경우 한방 치료를 고려해보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한방치료 관점은 당장 겉으로 드러난 증상 완화가 아니라,
비염이 반복되는 원인을 개선하는 목표로 치료하거든요.
그래서 비염이 정말 심한 경우 일시적으로 양방치료와 병행하기도 하고,
체질 개선약과 별개로 한방 증상약을 추가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호흡기 테라피, 마사지 등 방문치료도 가능합니다.
한방치료는 먼저,
코 점막의 과민도를 낮춰줍니다.
온도 변화, 꽃가루, 먼지 같은 자극에 덜 반응하도록 점막을 강화하는 거예요. 같은 환경에 있어도
증상이 훨씬 약하게 나타나거나 안 나타나게 되는 거죠.
면역계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계가 무해한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건데, 이 반응 자체를 조절해서 정상 범위 내에서 작동하도록 합니다.
호흡기 점막 자체를 튼튼하게 만듭니다.
점막이 두꺼워지고 촉촉하게 유지되면 외부 자극에 덜 흔들리고, 염증도 덜 생깁니다.
실제로 몇 년째 환절기마다 고생하던 아이들이 몇 개월 관리받으면 다음 환절기에 증상이 확 줄어들거나 거의 안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약 없이도 계절 바뀔 때 편하게 지내고, 학교에서도 집중 잘하게 되는 거죠.
치료 시기도 중요합니다.
환절기가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봄철 비염이 심하다면 겨울부터, 가을철이 심하다면 여름부터 미리 점막을 강화해놓으면 환절기가 와도 훨씬 편합니다.
지금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라 증상이 있을 거예요.
지금부터 관리 시작하면 증상도 빨리 완화되고, 다음 가을 환절기 때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냐고 물으셨는데, 점막 강화와 면역 체질 개선을 통해 충분히 가능합니다.
몇 년째 반복되는 패턴을 끊고, 아이가 계절 바뀔 때도 편하게 학교 다니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