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재발하는데 생활 관리에서 놓치는게 있을까요? (도봉구 30대 초반/여 공황장애)
안녕하세요. 32살 여자고요. 직장인입니다. 제가 공황장애로 정신과약을 복용한지 3개월째입니다. 약 복용하고도 약하긴 했지만 2번 정도 발작이 있었고 늘 불안합니다. 공황장애에 도움될 정보를 여기저기 찾아보고 조심했지만, 발작이 또 나오는 거 보면 그래도 제가 또 놓치는게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일찍 자려고 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면서 술담배는 원래 안 하고 카페인도 음료도 끊었고 새로 운동도 시작했어요. 뭘 더 챙겨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공황장애 증상으로 인해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불안감과 간헐적인 발작을 겪고 계셔서 마음 고생이 심하시겠습니다. 현재 질문자님께서 느끼시는 '늘 불안한 마음'은 의학적으로 '예기불안(Anticipatory Anxiety)'이라고 하며, 이는 실제 발작이 없는 상황에서도 "또 증상이 나타나면 어쩌지?" 하고 미리 걱정하며 전전긍긍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예기불안은 실제 공황발작보다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으며, 뇌를 계속 긴장 상태로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32살 직장인으로서 업무와 일상을 병행하며,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카페인 제한, 운동 등 스스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말씀하신 부분 외에 추가적으로 챙기시면 도움이 될 만한 방법으로 가장 먼저 호흡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공황 증상이 나타날 때 무조건 깊은 숨을 들이마시는 '심호흡'은 오히려 과호흡을 유발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작이 예상되거나 시작될 때 잠시 숨을 참는 것이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 손발 저림이나 어지럼증 완화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숨을 쉴 때는 들이마시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조금 더 길게(약 3:4 비율) 유지하는 것이 자율신경계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호흡이 너무 빨라져 조절이 안 된다면 종이주머니를 입에 대고 내가 내뱉은 숨을 다시 마시는 방법이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지적 대처로 챙겨야 합니다. 증상이 올라올 때 이를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면 뇌의 편도체가 더 흥분하게 됩니다. "지금 내 뇌가 잠시 오작동하여 '오경보'를 울리고 있구나"라고 언어로 규정하거나 이름을 붙여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 증상으로 인해 실제로 죽거나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계속 되새기는 것이 뇌를 진정시키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현재의 약물 치료만으로 불안감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다면, 한방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을 맞추고 체력을 보강하여 뇌 스스로가 감정과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합니다. 기존 정신과 약물과 복용 시간만 차이를 두면 병행이 가능하며, 서로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을 복용한 지 3개월째라면 회복으로 가는 과정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황장애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80~90% 이상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생활 속 작은 습관들을 하나씩 더 챙겨보시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