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틱이 있었는데 원인이 궁금해요 (서울 20대 중반/남 틱장애)
어릴 때부터 틱을 달고 살았어요. 운동틱은 안 겪어본 게 없을 정도고, 요즘은 음성틱도 자꾸 나오고 있어요. 참으려고 하면 잠깐은 참을 수 있는데 결국 나오더라고요.
틱장애 증상이 왜 생기는 건지 원인이라도 알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틱장애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를 종합하면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신경생물학적 요인입니다. 뇌의 기저핵과 전두엽을 연결하는 신경 회로의 조절 이상이 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도파민 시스템의 과활성화가 운동 억제 기능을 떨어뜨려 틱이 나오는 것으로 봅니다. 참으면 잠깐 억제가 되지만 결국 나오는 것도 이 억제 기능의 한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둘째는 유전적 요인입니다. 틱장애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일란성 쌍둥이 연구에서 유전적 연관성이 확인되어 있습니다. 유전자 하나가 틱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봅니다.
셋째는 환경적 요인입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도한 자극 등이 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틱 자체를 유발하기보다 이미 취약한 신경계를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음성틱이 최근 심해졌다면 생활 환경이나 스트레스 수준에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를 몸 안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이해합니다. 신경계가 과민하게 흥분되는 배경에는 체질적 취약성, 기혈 순환(다양한 인체 내 물질 대사 상태)의 문제, 특정 장부 기능의 항진이나 저하와 같은 불균형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 신경계가 외부 자극에 쉽게 흔들리고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이 떨어지면서 틱 증상이 반복되는 것으로 봅니다. 치료는 이런 요인들을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맞게 파악한 뒤, 흔들린 균형을 회복시키고 신경계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구성합니다. 한약과 침뜸 처방, 약침, 추나요법 등을 통해 기혈 순환을 조율하고 과민해진 신경계를 가라앉히며, 두뇌기능훈련을 병행해 신경계의 자기 조절 능력을 끌어올리기도 합니다. 심리적 긴장이나 불안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완요법과 명상 등을 함께 진행합니다.
어릴 때부터 오래 지속된 경우라면 단기간보다는 꾸준히 신경계 상태를 안정시켜나가는 것을 목표로 치료합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방문하시면 보다 자세한 진찰과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빠르게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