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증상, 계단보다 의자에서 일어날 때 더 아픈 이유가 있나요? (부천상동 50대 후반/여 퇴행성관절염)
안녕하세요.
저는 50대 후반 여성인데요.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하면 계단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픈 걸 생각했는데, 저는 오히려 한참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이 굳은 것처럼 아프고 몇 걸음 걸어야 괜찮아집니다.
신기한 건 운동을 조금 하면 괜찮아지는 것 같은데, 쉬고 나면 다시 불편해집니다. 주변에서는 나이 들면 다 그런 거라고 하는데 혹시 이런 것도 퇴행성 관절염 증상에 해당하는 건가요?
통증이 심한 편은 아닌데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하는 상태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김병훈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증상은 실제로 많은 환자분들이 경험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관절염 증상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라고 하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발생하는 통증이나 무릎이 시큰거리는 증상만 떠올리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오히려 "움직이기 시작할 때" 통증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의학적으로는 '시동통(Start-up Pain)'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관절 연골은 뼈와 뼈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연골이 점차 마모되면서 관절 내부의 마찰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오래 앉아 있거나 휴식을 취한 뒤 처음 움직일 때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어느 정도 움직여 관절액이 순환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 중에는 "움직이면 오히려 편한데 쉬고 나면 더 아프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퇴행성 관절염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
의자에서 일어설 때 통증이 발생한다.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나기 힘들다.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소리가 난다.
장시간 걷고 나면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진다.
날씨 변화에 따라 관절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많은 분들이 통증의 강도만 보고 질환의 진행 정도를 판단하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연골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있으며, 반대로 영상검사상 변화가 크더라도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참을 만하니까 괜찮다"라고 생각하기보다 현재 관절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초기 퇴행성 관절염 증상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교정, 체중 조절, 근력 강화 운동,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 악화를 늦추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통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관절 변형이 진행되고 보행 패턴이 달라지면서 허리나 고관절에까지 부담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아프고 움직이면 조금 나아지는 현상" 역시 충분히 퇴행성 관절염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소견입니다.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만 생각하기보다 정확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현재 관절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