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들어 머리가 깨질 듯 아파요. 타이레놀도 안 듣는데 왜 이럴까요? (서울 50대 초반/여 갱년기)
안녕하세요, 50대 초반 여성입니다. 평소에 두통이 별로 없던 사람인데, 최근 몇 달 전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고 무거운 통증이 매일같이 이어집니다. 특히 얼굴로 열이 확 오를 때 머리 뒷부분부터 정수리까지 욱신거리며 아픈데, 심할 때는 속도 메스껍고 어지럽기까지 해요. 진통제를 먹어도 그때뿐이고 금방 다시 아파집니다. 갱년기 증상 중에 두통도 포함되는 건지, 아니면 다른 큰 병이 생긴 건지 너무 걱정됩니다. 왜 자꾸 머리가 아픈 걸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현숙입니다.
매일 이어지는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이 얼마나 고단하셨을까요. 특히 갱년기 시기에 나타나는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과는 양상이 조금 달라 더욱 당혹스러우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갱년기 두통은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한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보내는 아주 흔한 신호입니다.
왜 갱년기에 유독 두통이 심해지는지 그 핵심 원인을 짚어드리겠습니다.
1. 상열하한(上熱下寒)과 허열: 갱년기에는 몸을 식혀주는 진액인 '음혈(陰血)'이 부족해지면서 가짜 열(허열)이 자꾸 머리 쪽으로 치솟습니다. 열이 머리에 정체되면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팽창하거나 주변 근육이 긴장하면서 욱신거리는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2. 자율신경계 불균형: 호르몬 수치가 널을 뛰면서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집니다. 이로 인해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이 훨씬 쉽게 발생하며 속 메스꺼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3. 심각한 수면 부족: 갱년기 불면증이나 식은땀으로 인해 밤사이 뇌가 충분히 휴식하지 못하면 통증에 예민해지는 민감도가 높아져 만성적인 두통으로 이어집니다.
무거운 머리를 가볍게 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해 보세요.
▪따뜻한 족욕: 발을 따뜻하게 하여 위로 솟구친 열기를 아래로 끌어내려 주세요. 머리는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뒷목 스트레칭: 열기로 인해 경직된 뒷목과 어깨 근육을 수시로 풀어주면 뇌로 가는 혈류가 개선되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 섭취 줄이기: 커피는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도움을 주는 듯하지만, 결국 반동성 두통을 일으키고 수면을 방해하므로 가급적 자제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 원인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단순히 진통제로 통증을 누르는 것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며, 부족해진 음혈을 채워 치솟는 열을 다스려야 비로소 머리가 맑아집니다.
증상 초기에 정밀한 검사를 통해 현재 나의 기혈 균형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만간 병원을 방문하시어 꼼꼼한 진찰을 받아보시길 부드럽게 권유 드립니다.
※ 주의사항: 본 답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치료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 의사의 진찰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