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 때문에 인생이 우울합니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경기 광주 20대 후반/여 과민성방광)
과민성 방광을 앓은 지 몇 년째입니다. 친구도 안 만나고
여행도 포기했습니다. 삶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이제는
우울증 약까지 먹고 있어요. 배뇨 장애가 고쳐져야 우울증이
나을 것 같은데, 이 병은 치료가 안 되는 건가요?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아름입니다.
작성자님, 오랜 기간 지속된 신체적 불편함이 결국 삶의 의욕까지
앗아간 상황이군요. "인생이 우울하다"는 말씀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저 또한 마음이 무겁습니다. 방광은 우리 몸에서 감정을
가장 예민하게 반영하는 장기 중 하나입니다.
심신일여(心身一如)의 관점에서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장기간의 배뇨 장애는 뇌의 세로토닌 수치를 낮추어 우울감을 유발하고,
우울감은 다시 통증과 불편함에 대한 역치를 낮추어 방광을 더
예민하게 만듭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장과 신장의 조화가
깨진 '심신불교(心腎不交)' 상태로 봅니다.
작은 성취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게 되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먼저 활동 범위부터 넓혀 보세요. 집 주변 5분 거리부터 조금씩
걷기 시작하면 좋습니다. 조금씩 활동 범위를 넓히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긍정적 확언의 반복도
도움이 되는데요. "내 방광은 조금씩 튼튼해지고 있다"라고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말해주시면 서서히 좋아질 것입니다.
작성자님,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과민성 방광은 고쳐지지 않는 불치병이 아닙니다.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우울한 마음을 다스리는 '해울(解鬱)' 치료와
방광 기능을 보강하는 치료를 병행하여 다시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되찾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