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때가 많아요. 어떻게 하면 좀 편안히 지낼 수 있을까요? (왕십리 30대 중반/여 불안장애)
아침에 눈 뜰 때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심할 때는 두근거리기도 해요.
하루종일 마음이 편안하지 않고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긴장감이 있어 힘드네요.
불안장애라고 진단을 받긴 했는데, 정신과 약을 먹는 것도 두려워요.
마음 편하게 지내는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잠도 요즘은 푹 잘 수가 없어요.
두통도 자주 있고, 검사해도 이상이 없는데 몸은 여기저기 힘드니 어디서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불안 증상이 느껴지신다니 얼마나 힘드실지요.
환자분께서는 기상 시 발생하는 흉부 답답함 및 심계항진과 함께,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지속되는 범발성 불안감과 예기불안이 있으신 상태입니다.
이미 불안장애 범주로 진단을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뇌의 편도체와 시상하부 등
감정과 공포를 조절하는 신경계의 기능적 불균형이나 자율신경계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우리 몸이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속해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며 '투쟁-도피 반응'을 유지하기 때문에,
심장이 뛰고 머리가 아프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보통 이러한 신경증적 불안에는 정신과적인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가 표준적으로 활용되지만,
약물 부작용이나 의존성에 대한 염려로 복용을 주저하시는 분들도 매우 많습니다.
진단 범위상 범불안장애나 신체증상장애의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이는 주관적인 고통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검사상 이상이 없으나 전신적인 불편함을 동반하는 불안 증상을
정신과 신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정신신체통합적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환자분이 겪고 계신 하루 종일 지속되는 긴장과 가슴 답답함은 한의학적으로 '간기울결'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지속적인 기분 저하로 인해 간의 기운이 소통되지 못하고 뭉치게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기혈 순환이 정체되어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 정체된 기운이 장기화되면 화의 특성을 띠고 위로 상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통이 생기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우리 몸의 건강한 상태를 뜻하는 수승화강, 즉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따뜻한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는
균형이 깨지면서 화기가 머리와 가슴에 정체되는 상열하한의 상태가 유발된 것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불안은 소화 기능을 저하시켜 체내에 불필요한 병리적 대사산물인 '담음'을 생성시키고,
이 담음이 심장과 정신을 자극하여 불면과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만들게 됩니다.
한방신경정신과에서의 치료는 이처럼 무너진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찾고,
신체적 증상과 정신적 불안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약물 복용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신 만큼, 중독성이나 의존성 염려가 적고
신체 스스로의 조절력을 회복시키는 한의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엄선된 한약 처방을 통해 간기울결과 담음을 치료하며,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병행하여 가슴 두근거림과 두통을 완화합니다.
혼자서 막연하게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불안장애 치료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신체 건강까지 함께 돌보는 치료를 시작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일상의 평온함을 다시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