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하고 편두통이 같이 나타나면... (홍대 30대 초반/여 공황장애)
공황장애에 약 없이 달리기하고 인지행동치료를 꾸준히 했더니 진짜 많이 좋아졌거든요. 불안이나 두근거림, 두통도 거의 없어진 상태였는데, 어제 갑자기 몸이랑 머리 쪽에 찌릿하고 멍한 느낌이 확 밀려와서 너무 놀랐어요.
이게 다시 나빠지는 신호인 건가요? 왜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건지 모르겠고, 공황장애랑 편두통이 연결되는 건지도 궁금해요. 많이 불안하네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공황장애와 편두통이 함께 나타나는 상황에 대해 문의 주셨네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전날 경험하신 증상이 반드시 다시 나빠지는 신호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공황장애 회복 과정에서 증상이 한동안 없다가 갑자기 낯선 신체 감각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찌릿하고 멍한 느낌은 일시적인 과호흡, 혈액순환 변화, 또는 근육 긴장으로 인한 감각일 가능성도 있어요. 그 감각 자체보다는 그 감각에 대한 불안 반응이 증상을 증폭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공황장애와 편두통 두 가지는 실제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황장애가 있는 분들에서 편두통 유병률이 일반 인구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요. 두 가지 모두 자율신경계와 신경계의 과민한 반응이 기저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공황 발작 시 머리 쪽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편두통 증상이 동반되거나, 반대로 편두통이 오면서 불안이 높아지고 공황 증상이 촉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달리기와 인지행동치료로 많이 안정되셨다는 것은 몸의 조절 능력이 상당히 회복됐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피로나 수면 부족, 날씨 변화 같은 요인이 더해지면 일시적으로 이런 감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신경계가 아직 외부 자극에 쉽게 흔들리는 상태로 보고, 체질과 증상 패턴, 수면 상태, 정서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유형을 나누고 환자의 상태를 한의학적, 신경학적, 심리학적 관점에서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한약과 침뜸 처방, 약침, 추나요법 등을 통해 신경계의 안정성을 높이고 편두통과 공황 증상이 함께 재발하지 않도록 몸의 조절 능력을 다집니다. 그 외에 호흡법, 명상과 기공, 다양한 이완요법, 두뇌기능훈련, 한의학적 정신요법, 심리 상담 등을 병행합니다.
어제 같은 감각이 다시 찾아왔을 때는 그 감각을 위험 신호로 해석하는 대신, 복식호흡, 이완요법 등을 천천히 하면서 몸이 스스로 안정을 찾도록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달리기를 꾸준히 유지하시면서 수면과 생활 리듬도 함께 관리해 주세요.
가까운 곳에 소재한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지금 상태를 점검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시길 기원드립니다. 답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