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이라 시험관 준비중인데, 임신이 잘 안 되는 이유가 체력 때문일까요? (인천송도 30대 중반/여 임신)
인천송도에 거주 중입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 생리가 불규칙해서 피임약과 배란 유도제를 달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안 되겠다 싶어 시험관(체외수정)을 준비 중인데, 과배란 주사를 맞으니 몸이 퉁퉁 붓고 체력이 바닥나서 쓰러질 것 같아요. 이렇게 피곤한 상태에서는 좋은 배아를 이식해도 착상이 안 될까 봐 두렵습니다. 임신이 잘 안 되는 이유가 제 약한 체력 때문인지, 한약으로 시험관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지 절실하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현민입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오랜 기간 맘고생을 하신 데다, 시험관 시술을 위한 과배란 주사까지 견뎌내시느라 몸과 마음이 얼마나 붓고 지치셨을까요. 주사를 맞으며 바닥난 체력으로 착상마저 실패할까 봐 불안해하시는 그 마음, 곁에서 든든하게 잡아드리고 싶습니다.
무너진 '장뇌축'과 고갈된 '근본 에너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억지로 호르몬제를 투여해 강제 배란을 유도하다 보면, 결국 난소가 스스로 일하는 자생력을 잃게 됩니다. 특히 시험관 시술 시 난자를 단기간에 여러 개 키워내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데, 이때 환자분의 몸 상태가 이미 방전되어 있다면 난자의 질이 떨어지고 자궁 내막은 얇고 차가워져 착상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위장과 뇌의 신경망인 '장뇌축(Gut-Brain Axis)'이 흔들려 대사 불균형이 오고, 인체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근본 에너지(진액과 혈액)가 완전히 고갈된 상태로 진단합니다.
시험관 성공률은 결국 '엄마의 체력과 따뜻한 자궁 내막'에 달려 있습니다.
시술 전부터 멈춰있는 위장의 찌꺼기를 배출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건비화위), 과로로 고갈된 진액을 뼛속 깊이 채워 넣는 '보신익정(補腎益精)' 에 집중해야 합니다.
바닥난 에너지가 든든하게 채워지고 자궁 내막이 도톰하고 따뜻해지면, 난자는 질 좋은 상태로 성숙하고 착상 환경은 더없이 완벽해집니다.
매달 반복되는 기대와 실망에 지쳐 체력을 소진하지 마시고, 본격적인 이식 전에 건강하고 따뜻한 엄마의 몸을 만드는 과정을 저와 함께 준비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