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침마다 너무 뻣뻣해요 (강서구 화곡동 40대 중반/남 강직성척추염)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와 엉덩이 쪽이 굳어 있는 것처럼 뻣뻣해서 바로 일어나기 힘듭니다.
움직이다 보면 조금 풀리긴 하는데,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도 다시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집니다.
단순한 허리 통증인 줄 알았는데, 몇 달째 반복되다 보니 혹시 강직성 척추염은 아닐지 걱정됩니다.
한의원에서도 이런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효섭입니다.
말씀하신 아침에 심한 뻣뻣함과 허리·엉덩이 통증이 움직이면서 완화되는 양상은 강직성 척추염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퇴행성 디스크 질환과 달리, 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천장관절을 중심으로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에 해당합니다. HLA-B27 유전자와 연관되어 면역세포가 관절과 인대 부착부를 공격하면서 염증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통증과 뻣뻣함이 생기게 됩니다.
염증이 지속되면 인대와 관절 주변 조직이 점차 섬유화되고, 일부 부위에서는 새로운 뼈가 자라나 관절이 서로 붙는 강직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진행되면 척추의 유연성이 줄어들고, 허리가 굽거나 가슴이 잘 펴지지 않아 호흡이 불편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 염증과 통증을 적절히 관리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척추 관절 부위의 만성 염증과 기혈 순환 장애가 겹쳐 나타난 것으로 봅니다. 침 치료는 척추와 골반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완화해 통증을 줄이고, 관절 가동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약침 치료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데 활용됩니다. 또한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치료를 통해 면역 반응의 균형을 조절하고, 전신적인 피로와 통증을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생활관리도 중요합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지 않도록 하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을 통해 척추와 골반의 움직임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침에 몸을 풀어주는 습관은 뻣뻣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가까운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에서 직접 진찰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