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아토피가 유독 한 아이만 심한 이유가 있을까요? (천안 소아/남 아토피)
첫째가 돌 지나고 나서부터 아토피 증상이 생겼는데 세 살이 된 지금도 좋아지질 않고 있어요.
그런데 18개월 된 둘째는 아직까지 아토피 증상이 전혀 없거든요.
같은 집에서 같은 음식 먹고 자라는데 첫째만 심한 게 이해가 안 됩니다.
혹시 첫째 임신했을 때 제 몸 상태가 영향을 준 건지 아니면 첫째 체질 자체가 다른 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재명입니다.
같은 환경에서 자라는데 첫째만 아기아토피가 심하다니,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속상하고
이유를 알고 싶으실 것 같습니다. 임신했을 때 제 몸 상태 때문인가 하는 생각까지 하셨다면
마음이 많이 무거우셨겠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임신 당시 엄마의 몸 상태가 아이의 아토피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라도 체질이 다를 수 있고, 아토피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면역 발달 과정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 아기 아토피의 원인이 엄마에게
있다고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아기아토피를 아이 개개인의 체질과 현재의 몸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증상의 양상에 따라 피부 건조가 두드러지는지, 열감이나 가려움이 심한지, 또는
소화 상태나 수면 상태는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관리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필요에 따라 아이의 상태에 맞춘 한약 처방이 활용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침 치료나 외용
한방 연고 등을 함께 고려하기도 합니다. 다만 소아 치료는 연령과 증상 정도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직접 진료를 통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관리 역시 아기아토피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목욕은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는 것이 좋고, 목욕 후에는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 건조를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조절해 주는 것도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옷은 가능하면 면 소재처럼 자극이 적은 것을 입히는 것이 좋고, 땀이 난 뒤에는 바로 갈아입혀
피부 자극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의 경우에도 아이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으므로 특정 음식을 먹은 뒤 가려움이나 피부 증상이 심해지는지 관찰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 살 무렵은 성장 과정에서 증상의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아이의 체질과 현재 상태를 함께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