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가 있는 아이,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을 제한해야 할까요? (남양주 10대 초반/여 틱장애)
초등학생 아이가 틱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데, 스마트폰 게임이나 TV를 볼 때 증상이 유독 심해집니다. 눈을 너무 심하게 깜빡이고 입도 벌리는데, 미디어 노출을 아예 끊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서 힘들어할까 봐 걱정도 되고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구경호입니다.
치료 중인 아이가 미디어를 접할 때마다 증상이 심해지는 모습을 지켜보시느라 부모님의 마음이 많이 타들어가실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이나 TV와 같은 시각적 자극이 강한 매체는 틱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틱장애는 뇌의 운동 신경계를 조절하는 기저핵과 전두엽의 기능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데, 빠르게 변하는 화면이나 강렬한 빛, 그리고 게임과 같은 흥분 상황은 뇌의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켜 신경계를 과도하게 흥분시킵니다. 아이가 게임에 몰입하거나 TV를 시청할 때 눈 깜빡임이 심해지거나 입을 벌리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은, 뇌가 받아들인 자극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부하가 걸려 틱 증상으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틱 증상이 심할 때는 미디어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모든 것을 금지하면 아이가 반발심을 갖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용 시간을 정해놓고 조금씩 줄여나가거나, 시각적 자극이 덜한 오디오북 듣기, 블록 놀이, 신체 활동 등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께서 함께 산책하거나 운동을 하며 아이의 에너지를 발산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생활 관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뇌 신경계의 과민성은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조절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시각적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뇌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간의 열을 내리고 뇌 기능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아이의 체질에 맞는 한약물 치료는 뇌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며, 뇌파 훈련 치료는 시각적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줍니다. 또한 약침 치료와 침 치료, 두개골경추교정치료 등을 병행하여 아이가 미디어 자극에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