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해결해주지않는 갱년기치료될까요 (서울 50대 후반/여 갱년기한의원)
50대초반에 폐경이 되었는데 그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어요 근데 작년부터인가 잠이 드는것도 어렵고 새벽에 자주 깨면서 화장실을 자주 가다보니 피곤함이 많이 심해졌어요 얼굴도 푸석거리고 몸도 자꾸 부으면서 조금만 무리하면 허리 어깨 등 온몸이 쑤시는것 같아요 갱년기 증상이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있나요? 입맛도 없는것 같고 만사 귀찮은게 심해져서 걱정이에요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으니 갱년기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방문해 보려구요 치료하면 좀 괜찮아질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석우입니다.
50대 초반 폐경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몇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증상이 나타나니 "이게 정말 갱년기 증상이 맞나?" 싶고 당황스러우셨을텐데요.
폐경 후 수년이 지난 시점에서 갱년기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지 않으며, 한의원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1. 폐경 직후가 아닌, 왜 지금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까요?
폐경 초기에는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몸 안의 잔여 호르몬이나 면역력, 체력으로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며 버텨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나이가 들고 체력이 점차 저하되면, 호르몬 결핍을 보완하던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와 체온조절 중추(시상하부)의 균형이 본격적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작년부터 나타나신 불면, 야간뇨, 부종, 전신 통증 등은 신체 내부의 면역력과 진액이 고갈되면서 호르몬 대사 불균형의 여파가 뒤늦게 수면과 근골격계 증상으로 발현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한의학에서 보는 환자분의 몸 상태 (상열하한과 간신음허)
현재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들은 한의원에서는 ‘상열하한(上熱下寒)’과 ‘간신음허(肝腎陰虛)’의 관점에서 설명드립니다.
• 간신음허(肝腎陰虛): 나이가 들면서 자궁, 난소, 신장 등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몸 안의 진액(수분과 영양물질)이 부족해진 상태입니다. 진액이 부족해지니 피부가 푸석거리고 온몸의 관절과 근육이 부드럽게 윤활되지 못해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 어깨 등이 쑤시고 아프게 됩니다.
• 상열하한(上熱下寒): 부족해진 진액 때문에 몸의 기혈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열은 자꾸 위로 뜨고 아래는 차가워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위로 뜬 허열(虛熱)은 뇌를 자극해 잠들기 어렵게 만들고, 아래가 차가워지면 방광 기능이 약해져 새벽에 깨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됩니다. 입맛이 없고 만사가 귀찮아지는 무기력증 역시 이러한 기혈 부족과 수면 부족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3. 한의원에서 갱년기 증상들을 치료 받으면 정말 좋아질까요?
한의원에서는 부족한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채워 넣는 주입식 치료가 아니라, 몸 스스로 무너진 밸런스를 되찾고 호르몬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에 집중합니다.
먼저 뭉쳐진 기운을 풀어주고 위로 뜬 열을 내리는 해울(解鬱) 단계와, 부족해진 진액과 음혈을 깊숙이 채워주는 보음(補陰) 단계의 한약 처방을 중심으로 치료합니다.
또한 약침과 뜸 치료를 통해 전신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근육의 긴장과 통증을 완화합니다.
원인 치료를 통해 몸의 진액이 채워지고 상열감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새벽에 깨는 횟수가 감소하면서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되고, 피로가 풀리면서 만사 귀찮던 무기력증과 전신 통증, 부종도 함께 호전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호르몬제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유방암, 치매 등) 걱정 없이 안전하게 몸을 회복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니,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