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먹먹하고세상이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반복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양주 60대 초반/남 어지럼증)
몇 달 전부터 한쪽 귀가 꽉 막힌 느낌과 함께 '삐-'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주변이 빙빙 돌고 구토를 하는 심한 어지럼증이 몇 시간씩 지속돼요. 이런 발작이 반복될까 봐 두렵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구경호입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귀의 이상 증상까지 동반되어 얼마나 당혹스럽고 고통스러우실지 걱정이 앞섭니다. 언제 또 어지럼증 발작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질문자님께서 호소하시는 증상들은 내이(內耳) 질환의 하나인 '메니에르병'의 전형적인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반복적인 어지럼증, 청력 저하, 이명(귀울림), 이충만감(귀가 꽉 찬 느낌) 이 네 가지를 주된 증상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이는 우리 귀 안쪽에 위치하여 소리를 듣는 역할을 하는 달팽이관과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는 전정기관을 채우고 있는 '내림프액'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서 발생합니다. 내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지면(내림프수종), 전정기관과 달팽이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기능에 이상이 생겨, 극심한 회전성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 문제,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어지럼증 발작은 보통 20분 이상에서 수 시간까지 지속되며, 심한 구역감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작이 반복될수록 청력이 점차 저하될 수 있으며, 만성화되면 지속적인 균형장애와 이명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까지 메니에르병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짠 음식 섭취 등이 내림프액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교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메니에르병의 근본 원인을 몸 안의 비정상적인 수분대사, 즉 '수독(水毒)' 또는 '담음(痰飮)'으로 보고, 이를 제거하여 내이의 압력을 정상화하는 데 치료의 초점을 맞춥니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처방된 한약물치료는 몸의 수분대사를 조절하여 내림프액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고 배출을 도와 내이의 압력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침치료와 약침치료는 내이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전정신경계를 안정시키며, 뇌파훈련치료나 두개골경추교정치료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어지럼증 발작을 예방하고 저하된 청력을 보호함으로써 질병의 진행을 막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