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만 되면 누런 콧물에 광대가 묵직해요, 축농증 재발일까요 (세교동 축농증 이비인후과)
세교동에 사는 20대 초반 남성입니다. 환절기만 되면 콧물 색이 누렇게 변하고 광대뼈 주변이랑 눈썹 위쪽, 이마가 묵직하게 눌리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불편합니다. 어릴 때 축농증으로 수술을 한 번 받았었는데, 그때랑 비슷한 느낌이라 또 재발한 건가 싶어 걱정이 큽니다. 가끔은 침을 삼킬 때 목 뒤로 뭔가 끈적하게 넘어가는 느낌이 들고, 냄새가 잘 안 맡아질 때도 있어요. 코막힘 때문에 밤에 잠을 깊이 못 자서 다음 날 집중도 잘 안 됩니다. 병원에서 약을 받아 먹으면 그때는 좀 가라앉는데, 환절기가 돌아오면 또 똑같이 반복되니 수술까지 했는데도 왜 자꾸 이러나 싶어 답답합니다. 수술을 또 하지 않고 한의원에서 침이나 한약 치료로 관리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자주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집에서 신경 쓰면 좋은 관리법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희연입니다.
누런 콧물과 함께 광대뼈, 눈썹 위, 이마가 묵직하게 눌리는 느낌은 부비동(코 주변 얼굴뼈 속 빈 공간)에 염증과 분비물이 고여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할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이 공간에 고름이 머물면 주변을 눌러 얼굴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침 삼킬 때 목 뒤로 끈적한 것이 넘어가는 느낌은 후비루라고 하는데, 콧물이 앞이 아니라 목 뒤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냄새가 잘 안 맡아지는 것도 코 점막이 부어 공기 흐름이 막히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증상들이 모두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는 셈입니다.
양약 치료는 급성기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지만, 환절기마다 반복된다면 염증이 쉽게 생기는 몸의 상태 자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폐기가 약해지면 외부의 찬 공기나 건조한 환절기 자극에 코 점막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봅니다. 또한 몸 안에 습열이 쌓이면 분비물이 끈끈해져 부비동에 더 잘 고이게 됩니다. 그래서 고여 있는 염증과 분비물을 배출시켜 부비동 안을 맑게 돕는 한약 처방과, 얼굴 주변 기혈 순환을 조력하는 침 치료를 함께 활용해 회복 환경을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체질적으로 점막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기는 바탕을 함께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 안 상태는 비내시경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점막과 분비물의 양상을 파악해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을 조정해 나갑니다.
일상에서는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에 신경 쓰시고, 외출 후 식염수로 코 안을 부드럽게 세척해주시면 분비물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찬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점막 부종을 더 부를 수 있어 줄이시는 편이 좋고, 따뜻한 물을 자주 드시면 후비루 불편감이 한결 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 시 코막힘이 심하면 베개를 조금 높여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술을 다시 고민하시기 전에, 재발이 반복되는 원인을 함께 살펴보는 치료를 먼저 받아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가까운 시일에 내원하시면 코 안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건강 회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