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도동 48세/여, 지루성두피염
3개월 전부터 머리가 자꾸 빠져서 탈모가 생겼나? 하는 생각에 병원에 가봤더니 지루성 두피염이라고 하네요
계속 놔두면 탈모가 더 이어진다고 해서 약도 처방받고 했는데 바를 때만 효과 보는 거 같고 이젠 약도 잘 안 드는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머리 곳곳에 붉은 여드름? 과 딱지가 만져지는데 머리 제대로 말리고 샴푸도 순한 거 쓰는 거 같은데 왜 그럴까요??.
두피가 가려워요 도와주세요
집에서는 어떤 관리도 필요한지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영천입니다.
3개월 전부터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했고, 지루성 두피염 진단까지 받으셨군요. 탈모가 계속 진행되는 것 같아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을 보면 지루성 두피염에 의한 두피 환경의 변화와 탈모가 함께 나타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의 피지 분비와 염증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두피에 염증이 지속되면 가려움과 각질이 생기고, 모낭 주변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려워서 자주 긁거나 자극을 주는 것도 모발 탈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다만 지루성 두피염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탈모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3개월 정도 지속되는 탈모라면 휴지기 탈모나 여성형 탈모 등 다른 원인이 동반되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비듬은 줄었지만 두피가 기름지고 모발 뿌리가 서로 달라붙는 느낌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두피의 피지 분비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거나 사용하시는 샴푸가 두피에 자극을 주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듬이 줄었다고 해서 두피 염증까지 완전히 안정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집에서는 다음과 같이 관리해 보세요.
첫째, 샴푸는 세정력이 지나치게 강한 제품보다는 두피 자극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세요. 비듬 제거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두피의 염증과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머리를 감을 때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씻어주세요. 샴푸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고, 두피까지 잘 말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두피가 기름지다고 해서 지나치게 자주 씻거나 강하게 문지르지는 마세요. 반대로 피지가 걱정되어 머리를 제대로 감지 않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넷째, 두피에 오일이나 영양제 등을 직접 바르는 것은 당분간 피해주세요. 두피 상태에 따라 오히려 염증이나 피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섯째, 수면 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도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생활 리듬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세요.
특히 머리가 무겁다는 느낌까지 있다고 하셨는데, 이것만으로 지루성 두피염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두피 증상이 지속된다면 피부과에서 염증 상태와 모발 밀도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빈혈이나 철분 부족, 갑상선 기능 등 탈모와 관련된 요인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의학적으로도 탈모는 단순히 두피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전반의 기혈 순환과 장부 기능, 스트레스 및 체내 균형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피의 염증과 가려움증을 개선하면서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신체 환경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탈모가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단순히 샴푸를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두피 염증과 탈모의 원인을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두피 자극을 줄이면서 적극적으로 관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면 충분히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