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재발하는 곤지름 때문에 너무 지쳐요 (이매동 사마귀 제거)
이매동에 사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곤지름 때문에 벌써 세 번째 치료를 받고 있는데, 그때마다 제거하면 깨끗해졌다가 두세 달쯤 지나면 또 비슷한 자리에 작은 돌기가 생겨요. 처음에는 치료만 잘 받으면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계속 반복되니 정말 답답합니다. 병원에 가면 다시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그 당시에는 괜찮아 보여도 얼마 못 가서 또 올라오니 끝이 안 보이는 느낌이에요.
요즘 회사일로 야근이 잦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데, 피곤이 쌓이면 더 자주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성관계 외에 다른 요인도 있는 건지, 아니면 제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 건지 궁금해요. 이렇게 반복되다 보니 불안하고 스트레스도 심해서 일상에 집중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여쭤보고 싶은 건, 첫째로 치료를 받아도 왜 자꾸 같은 자리에 재발하는 건지, 둘째로 피로나 스트레스가 정말 재발과 관련이 있는지, 셋째로 한방에서는 이 반복되는 재발을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용훈입니다.
먼저 왜 같은 자리에 자꾸 재발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생기는데, 겉으로 드러난 병변을 제거하더라도 바이러스가 피부와 점막 속에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돌기만 없애면 깨끗해진 듯 보여도, 몸속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조건이 맞으면 비슷한 부위에서 다시 활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드시 새로운 감염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재발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느낌이 실제 양상과 잘 맞습니다. 야근이 잦고 수면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힘이 약해지게 됩니다. 이때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더 쉽게 활성화되면서 재발 빈도가 늘어나는 경우를 임상에서도 자주 보게 됩니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쌓인 시기에 증상이 더 올라온다고 느끼셨다면 충분히 근거 있는 관찰입니다.
세 번째로 한방의 접근 방향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사마귀를 관리하는 것과 함께, 몸 내부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봅니다. 과도하게 소모된 기력을 보강하고 피부와 점막의 방어력을 돕는 방향으로 접근하면, 재발 간격이 점차 길어지거나 증상이 약해지는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체질에 따라 기혈 순환이 더딘 분, 습열이 잘 쌓이는 분 등 유형이 달라서, 몸 상태를 살펴 맞춤으로 조력하는 처방이 함께 이루어질 때 변화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에서는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확보하시고, 과로가 몰리는 시기에는 의식적으로 휴식을 챙기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드시고 음주나 과도한 당분은 줄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반복되는 재발의 배경에는 몸의 면역 균형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상태 확인을 위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궁금한 점이 조금이나마 풀리셨기를 바라며, 편안한 일상을 되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