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처짐과 피부 탄력 저하, 한방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양평동 피부과질환 치료)
안녕하세요. 40대 중반 접어들면서 거울을 볼 때마다 얼굴 라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낍니다. 특히 볼 아래쪽이랑 턱선이 조금씩 처지는 것 같고 피부도 전보다 푸석하고 탄력이 없어진 느낌이에요. 레이저 같은 시술도 알아봤지만 그전에 몸 안쪽부터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고 들어서 한방 쪽 정보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있어 여쭤봅니다. 첫째, 피부 탄력 저하나 처짐을 한방에서는 어떤 원인으로 보는지 궁금합니다. 둘째, 나이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 말고도 체질이나 장부 기능과 관련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셋째, 피부 탄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평소 생활습관으로 신경 쓰면 좋은 부분이 있을까요?
시술에만 의존하기보다 일상에서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방향이 있다면 함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희연입니다.
먼저 한방에서 피부 탄력과 처짐을 바라보는 관점을 말씀드리면, 피부는 단순히 겉에 있는 조직이 아니라 몸 안쪽 장부 기능과 기혈 순환의 상태가 드러나는 거울로 봅니다. 피부에 탄력과 생기를 유지하려면 충분한 혈액과 영양이 피부 말단까지 꾸준히 전달되어야 하는데, 나이가 들거나 기혈 순환이 더뎌지면 피부로 가는 영양 공급이 줄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처지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안에서부터 피부를 받쳐주는 힘이 약해지는 셈입니다.
둘째로 체질·장부 기능과의 관련성에 대해 궁금해하셨는데요, 한방에서는 비위와 폐기를 피부와 밀접하게 봅니다. 비위는 음식을 소화해 기혈을 만드는 근본이 되는데, 이 기능이 약해지면 영양을 잘 만들어내지 못해 피부가 푸석해지기 쉽습니다. 또 폐기는 피부와 체표를 주관한다고 보아, 폐기가 약해지면 피부가 건조하고 윤기를 잃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같은 나이라도 소화가 약하신 분, 수분이 쉽게 빠지는 분 등 체질에 따라 피부 변화 속도와 양상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획일적인 접근보다 개인의 체질과 장부 상태를 살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향으로 조력합니다.
셋째로 음식과 생활습관에 대해 말씀드리면, 기혈을 보충하고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이 좋습니다. 검은콩, 깨, 견과류, 제철 과일과 채소, 그리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이 피부를 받쳐주는 재료가 됩니다. 반대로 과도한 당분과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몸에 습열을 쌓아 피부 상태를 나쁘게 할 수 있어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에서는 충분한 수면이 가장 중요합니다. 밤에 깊이 자야 기혈이 회복되고 피부 재생이 원활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자외선 차단, 금연, 과음 자제, 적절한 수분 섭취,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돕는 것도 꾸준히 신경 쓰시면 좋습니다.
임상에서 보면 피부 탄력 저하를 호소하시는 분들 중에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수면이 불규칙한 경우, 만성 피로가 쌓인 경우가 함께 있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피부 자체만 보기보다 전반적인 몸 상태를 함께 살펴 조절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술에만 의존하기보다 안에서부터 관리하고 싶다는 방향, 아주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같은 증상이라도 체질에 따라 관리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니, 정확한 상태를 알고 싶으시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직접 진맥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궁금한 점이 더 있으시면 편하게 문의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