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두피염은 왜 자꾸 재발하나요? 원인이 궁금합니다 (천안두정동 지루성두피염 치료)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성인데 얼마 전 피부과에서 지루성두피염 진단을 받고 약용 샴푸와 로션을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쓸 때는 좀 가라앉는 것 같은데 며칠 지나면 다시 가려움이 올라오는 게 반복돼서 원인을 좀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글 남깁니다.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지루성두피염이 정확히 어떤 원리로 생기는 건가요? 곰팡이균이나 피지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확히 이해가 안 됩니다. 둘째, 약용 샴푸를 계속 쓰는데도 왜 자꾸 재발하는 건가요? 표면만 관리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던데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셋째, 한방에서는 이 질환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접근하나요?
추가로 평소 생활에서 신경 쓰면 좋은 부분이나 피해야 할 습관이 있다면 함께 알고 싶습니다. 긁다 보면 진물이 살짝 나면서 딱지가 앉는 부위도 있어서 관리법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지원입니다.
먼저 지루성두피염이 생기는 원리부터 말씀드리면, 이 질환은 두피 표면에 상재하는 곰팡이균(말라세지아)이 과하게 늘어나고, 여기에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서 염증 반응이 함께 일어나는 상태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균, 피지, 염증이라는 세 가지가 맞물려 나타나는 것이지요. 여기에 가려워서 긁는 자극이 더해지면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으면서 회복이 더뎌지고, 증상이 만성적인 양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용 샴푸를 써도 재발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샴푸나 로션이 두피 표면의 균과 각질을 씻어내는 표면 관리에는 도움이 되지만, 몸 안에서 피지를 얼마나 만들어내는지, 염증에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와 같은 내부 조건까지 바꾸어 주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용할 때는 편해졌다가 중단하면 다시 올라오는 흐름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는 관리를 잘못하신 것이라기보다 질환의 특성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이 상태를 습열(濕熱)과 연결지어 봅니다. 비위(脾胃)의 소화 기능이 부담을 받거나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쌓이면 몸 안에 과도한 열과 습기가 형성되는데, 이것이 위로 올라와 두피의 피지 분비를 늘리고 염증과 가려움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방 치료는 두피 표면만이 아니라 몸속에 쌓인 열과 습을 조절하고 기혈 순환을 도와, 두피 환경이 스스로 안정되도록 조력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체질에 따라 열이 많은 유형인지, 피지 분비가 두드러지는 유형인지에 따라 처방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생활에서 신경 쓰시면 좋은 부분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름진 음식, 단 음식, 음주는 피지와 염증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줄이시는 것이 좋고,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증상이 악화되는 분이 많으니 규칙적인 생활이 도움이 됩니다. 가려워도 손톱으로 긁지 마시고, 세정 시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두피를 자극하지 않게 관리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임상에서 보면 표면 관리에만 의존하다가 재발이 반복되어 내부 조건까지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전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처럼 원인을 이해하려 하시는 태도가 관리의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증상과 체질을 직접 확인해 방향을 잡고 싶으시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하루빨리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