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목에 좁쌀처럼 번지는 편평사마귀, 흉터 걱정돼요 (평화동 편평사마귀 제거)
40대 중반 여성입니다. 몇 달 전부터 얼굴 볼과 목 주변에 좁쌀 여드름처럼 작고 편평하게 튀어나온 것들이 하나둘 생기더니 지금은 여기저기 꽤 많이 퍼진 상태예요. 처음엔 여드름이나 잡티인 줄 알고 신경을 안 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살짝 색이 진해지고 개수도 늘어나서 편평사마귀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세수하다 만지면 옆으로 더 번지는 느낌도 들어요.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다 제거하려면 개수가 많아서 드레싱을 여러 곳 붙여야 한다고 하셨는데, 얼굴이다 보니 흉터가 남을까 봐 선뜻 결정을 못 하고 있어요. 화장으로도 잘 안 가려져서 사람 만나는 자리가 부담스럽고 거울 볼 때마다 속상합니다.
한의원에서도 편평사마귀를 다룬다고 들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제거하는지 궁금합니다. 개수가 많아도 가능한지, 흉터나 조직 손상 걱정은 없는지, 그리고 제거 후에 다시 번지지 않는지도 알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희연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편평사마귀의 전형적인 양상과 잘 맞습니다. 편평사마귀는 피부 표면에 1~2mm 정도로 작고 편평하게 돌출된 형태로, 손에 생기는 원추형 사마귀보다 크기가 작고 표면이 납작한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피부색과 비슷해 여드름이나 잡티로 오인하기 쉽고, 시간이 지나면서 색소가 침착되면 기미처럼 진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세수하거나 긁을 때 옆으로 번지는 느낌을 받으신 것은 편평사마귀가 HPV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라 자극을 받으면 주변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 목, 몸통 등에 잘 발생하는 것도 이 질환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레이저 치료는 확실한 방법이지만 개수가 많은 경우 여러 부위를 다뤄야 해 드레싱과 흉터에 대한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점에 대해 우려하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한의원에서는 침을 이용해 편평사마귀를 제거하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편평사마귀는 각질층 위에 불필요한 각질이 쌓여 돌출된 형태이기 때문에 피부 깊이까지 침습할 필요가 크지 않습니다. 침 치료는 이 표면 부위를 다루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2차 조직 손상 부담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급성으로 붉고 번지는 양상일 때는 몸 안의 습열(濕熱)을 다스리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피부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쉬운 몸의 환경을 조절하도록 조력하기 위함입니다. 만성으로 자리 잡은 경우에는 침으로 병변을 다루는 방식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개수가 많더라도 상태에 따라 나누어 접근할 수 있으며, 제거된 편평사마귀가 곧바로 되돌아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아 미처 다루지 못한 병변이 시간이 지나 커지면서 재발처럼 느껴질 수는 있는데, 다시 신경 쓰일 정도로 자라기까지는 대개 2~3년가량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에서는 병변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는 것이 번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세안 수건을 따로 쓰고 화장품이나 면도기 등을 다른 분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 체계가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더 활발해질 수 있으니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로 컨디션을 유지하시는 것도 관리에 보탬이 됩니다.
편평사마귀는 개수와 양상, 체질에 따라 접근 방향이 달라지므로 직접 병변을 살펴본 뒤 상담받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하루빨리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