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부비동염과 급성은 어떻게 다른지, 관리법이 궁금합니다 (고잔동 부비동염 이비인후과)
안녕하세요. 안산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입니다. 가족 중에 감기 이후로 코막힘과 누런 콧물이 몇 주째 이어지는 사람이 있어서 부비동염에 대해 알아보다가 문의드립니다.
감기는 보통 며칠이면 낫는데, 어떤 경우에는 코 증상이 오래가면서 아침마다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느낌이나 얼굴 앞쪽이 묵직한 증상이 반복된다고 들었습니다.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첫째, 단순 감기나 급성 부비동염과 만성으로 넘어간 부비동염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둘째, 후비루나 얼굴 압박감 같은 증상은 왜 생기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셋째, 한방에서는 부비동염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접근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코 건강을 위해 신경 쓰면 좋은 습관이 있다면 함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윤경입니다.
먼저 급성과 만성 부비동염의 차이입니다. 감기나 급성 부비동염은 보통 수일에서 2주 안팎으로 증상이 이어지다가 회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코막힘, 누런 콧물, 후비루(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느낌), 얼굴 압박감 같은 증상이 여러 주 이상 지속되거나,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만성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약을 복용할 때는 편해지다가 끊으면 다시 불편해지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코와 부비동의 상태뿐 아니라 비염 여부, 수면, 컨디션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후비루나 얼굴 압박감이 생기는 이유도 궁금해하셨는데요. 부비동은 얼굴 안쪽에 자리한 빈 공간으로, 이 부위 점막이 부어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분비물이 목 뒤로 흘러 후비루로 느껴지고, 얼굴 앞쪽과 코 주변이 묵직하게 압박되는 느낌이 나타나게 됩니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생기면 목과 어깨 근육이 함께 긴장되어 불편함이 더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방에서는 부비동염을 코에만 국한된 문제로 보기보다, 코 점막의 상태와 호흡기 기능, 면역 체계, 비위(脾胃)의 소화 기능, 수면과 피로도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 폐기(肺氣)가 약해지면 외부 자극에 코 점막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기 쉽고, 습열(濕熱)이 쌓이면 누런 콧물이나 점막 부종이 오래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몸의 상태를 함께 조절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같은 부비동염이라도 콧물이 많은 분, 코막힘이 심한 분, 후비루가 주된 분은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체질과 증상에 맞춰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 관리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점막의 배출을 돕습니다. 먼지나 담배 연기처럼 코 점막을 자극하는 환경은 되도록 피하시고, 코를 너무 세게 풀거나 임의로 여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 앞으로 빠지는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호흡과 목 주변 불편감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바른 자세도 신경 써주시면 좋습니다.
다만 고열이 지속되거나 얼굴 통증과 부종이 심한 경우, 시야 이상이나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면 단순 만성 증상으로 보지 마시고 이비인후과 진료를 우선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증상이 반복되고 코 증상 외에 수면, 소화, 피로까지 함께 살펴보고 싶으시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상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가족분의 회복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