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치료해도 계속 재발하는 발바닥 사마귀, 너무 지긋지긋해요 (소사동 피부과질환 치료)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발바닥에 사마귀가 생긴 지 벌써 반년이 넘었는데 도무지 없어지질 않아서 고민 끝에 글 남겨봅니다. 처음엔 티눈인 줄 알았는데 걸을 때마다 콕콕 쑤시고, 특히 체중이 실리는 앞꿈치 쪽이라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은 날은 통증이 더 심해요. 하나였던 게 지금은 그 주변으로 두세 개 더 올라온 것 같아 걱정이 큽니다.
피부과에서 냉동치료를 네 번 정도 받았는데, 받을 때 통증만 심하고 조금 아무는가 싶으면 얼마 안 가서 같은 자리에 다시 올라오더라고요.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없어졌다가 재발하는 느낌이라 답답합니다. 서비스직이라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데 발바닥이 계속 아프니 일에도 집중이 안 되고, 자꾸 재발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있어요. 발바닥 사마귀가 이렇게 자꾸 재발하는 이유가 뭔가요? 한의원에서도 사마귀 치료가 가능한지, 한방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재발을 줄이려면 평소에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희연입니다.
먼저 궁금해하신 재발 이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발바닥에 생기는 사마귀는 흔히 족저사마귀라고 하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발바닥은 체중의 압박을 받는 부위라 병변이 피부 표면 밖으로 자라지 못하고 오히려 안쪽으로 파고드는 경향이 있어, 걸을 때 콕콕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고 티눈으로 오해하기도 쉽습니다. 냉동치료나 레이저는 눈에 보이는 병변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인데, 피부 깊은 곳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질 때 같은 자리나 주변으로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하나였던 것이 주변으로 번지신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도 사마귀 치료 상담이 가능합니다. 한방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병변만 보기보다, 왜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스스로 밀어내지 못하는가에 초점을 둡니다. 한방적으로 보면 면역 체계와 관련된 정기(正氣)가 약해지거나, 몸 안에 습열(濕熱)이 쌓여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피부의 방어력이 떨어져 병변이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체질과 증상을 살펴 기혈 순환을 돕고 장부 기능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은 몸의 자생력을 끌어올리는 데 조력하며, 필요에 따라 국소 치료를 병행해 피부 회복을 돕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체질과 병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처방보다 맞춤 진단이 중요합니다.
일상 관리도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발은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시고, 땀이 많이 차는 신발이나 습한 환경은 바이러스가 좋아하는 조건이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맨발로 공용 샤워실이나 수영장 바닥을 밟는 것도 주의하시고, 병변을 손으로 뜯거나 긁으면 주변으로 번질 수 있으니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임상에서 보면 냉동치료를 여러 번 받고도 재발이 반복되어 내원하시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통증과 재발의 악순환을 줄이려면 현재 병변 상태와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만 글만으로는 병변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안내가 제한적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하루빨리 편하게 걸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