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자가 압출 후 붉어지고 염증이 더 심해졌어요 (대림동 여드름 치료)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대림동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최근 들어 이마와 볼 쪽에 여드름이 갑자기 심해졌어요. 자기 전에 거울을 보다가 고름이 잡힌 여드름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짜버렸는데, 그 이후로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짠 부위가 벌겋게 붉어지고 열감이 느껴지면서 오히려 염증이 더 커진 느낌이에요. 며칠이 지나도 붉은 기가 가라앉지 않고, 만지면 아프기까지 합니다.
피부과에서 바르는 약을 받아 발라봤지만 붉은 기는 쉽게 빠지지 않았고, 압출 후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그냥 방치하다시피 했더니 자국이 남을까 봐 걱정이 큽니다.
아침에 화장으로 가려도 붉은 기가 티가 나서 사람들 만나는 게 신경 쓰이고 자신감도 떨어지네요. 압출한 부위가 계속 이렇게 붉고 아픈데 지금 당장 집에서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여드름이 이렇게 반복되고 염증이 오래가는 건 몸속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한방에서는 압출 이후의 피부 회복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희연입니다.
먼저 지금 상태를 말씀드리면, 손으로 짠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고 열감이 지속되며 만지면 아픈 것은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그 부위에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손이나 도구로 압출을 하면 세균이 유입되고 조직이 눌리면서 오히려 염증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아, 지금처럼 붉은 기가 오래 남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집에서 하실 수 있는 관리로는 무엇보다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손으로 만지거나 추가로 짜내는 것은 피하시고, 세안도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열감과 붉은 기가 심할 때는 깨끗한 수건에 찬물을 적셔 짧게 냉찜질을 해주시면 진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화장은 가능하면 최소화하시고, 자극이 적은 제품 위주로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여드름이 반복되고 염증이 오래가는 이유를 한방에서는 몸 안에 쌓인 과도한 열(熱)과 습(濕)이 피부로 몰리는 것과 관련해 봅니다. 비위(脾胃)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로 몸속 열이 위로 뜨게 되면, 이 열이 피부에 머물면서 염증이 잘 가라앉지 않고 회복도 더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방 치료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여드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열이 쌓이게 된 몸의 상태를 함께 살펴 접근합니다.
체질과 증상에 맞춰 몸 안의 열을 식히고 기혈 순환을 도와 피부 회복을 조력하는 한약, 그리고 국소 염증 반응과 순환을 개선하도록 돕는 침 치료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붉은 자국이 오래 남지 않도록 돕고, 새로운 염증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 관리로는 기름지고 매운 음식, 단 음식과 유제품을 줄이시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시는 것이 열을 다스리는 데 보탬이 됩니다. 임상에서 보면 압출 습관이 있으신 분들은 자국이 오래 남는 경우가 많아,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주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피부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붉은 기와 통증이 계속되거나 자국이 걱정되신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피부 상태와 체질을 함께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빠른 회복을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