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복용한 공황장애약 안전하게 단약하는 방법
인천 사는 30대 직장인입니다. 공황장애 약 먹은지 벌써 3년이나 됬네요. 처음엔 숨막히고 죽을거같아서 먹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좀 살만하거든요.
약을 평생 먹을순 없자나요. 슬슬 약 끊고싶은데 혼자 맘대로 끊으면 큰일난다고해서요.
다른 방법으로 몸 다스리면서 약 줄여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매일 약먹는것도 지치고 부작용도 걱정대서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민섭입니다.
숨 막히는 공포를 잘 이겨내시고 이제 일상을 어느 정도 회복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몸이 편안해지면서 약을 끊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너무나 당연한 수순입니다.
공황장애는 뇌에서 불안과 공포를 관장하는 편도체, 전두엽, 기저핵의 기능적 불균형에서 시작됩니다. 실제로는 위험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뇌의 알람 시스템이 고장 나 혼자 사이렌을 울려대는 격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단순한 스트레스 탓으로만 넘기지 않습니다. 오랜 피로와 긴장으로 심장과 담력이 약해진 심담허겁(心膽虛怯), 기운이 꽉 막혀 소통되지 않는 간기울결(肝氣鬱結) 상태로 진단합니다. 오장육부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뇌 신경계가 과도하게 예민해진 결과입니다.
치료는 당장의 증상을 강제로 억누르는 데 목적을 두지 않습니다. 뇌가 스스로 불안을 통제할 수 있도록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끌어올리는 근본적인 과정입니다. 몸의 음양불균형이 바로잡히면 인위적인 약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뇌 신경계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자연스럽게 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갈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두 가지 관리를 먼저 시작해 보세요. 코로 깊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루 10분씩 꾸준히 실천해 과항진된 교감신경을 안정시켜 줍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불빛을 멀리해 뇌가 온전히 쉴 수 있는 수면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도 꼭 필요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식이요법이나 운동법을 함부로 따라 하시는 건 피하셔야 합니다. 환자분 고유의 체질(태양인, 태음인 등)과 현재 병증의 깊이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오히려 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가 진단으로 무리하게 단약을 시도하시기보다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하에 안전하게 진행하셔야 합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관련 의료기관에 내원하셔서 현재 뇌 기능 상태와 체질에 대한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건강한 일상을 온전히 되찾으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