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 받으려고 하는데 아토피가 발생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수원 영통 아토피)
애가 학교에 갔다가 친구들에게 "살결에 돋은 거 옮기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 일이 있은 뒤부터 애가 또래들을 멀리하고 기가 푹 죽어 지내요. 아토피가 타인에게 전파되는 질병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긁어서 생긴 자국과 수포가 계속 올라오니 부모로서 가슴이 찢어지듯 저려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성은입니다.
아토피는 누군가에게 옮아가는 감염성 질환이 결코 아닙니다. 독감이나 유행성 바이러스처럼 전파되는 문제가 아니라, 살결의 보호막이 느슨해진 틈을 타서 트러블과 가려운 기색이 지속해서 되풀이되는 장기적인 스킨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긁힌 자국이나 수포가 육안으로 확인되면 주변 사람들이 잘못 짚기 쉬워서 자녀분이 속상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 상황이 빚어지곤 합니다. 맑은 액이 배어 나오는 현상은 스킨이 외부 자극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 일시적으로 저하되었다는 지표일 뿐, 결코 타인에게 해를 끼친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녀의 아토피가 자꾸만 되풀이하여 돋아나는 배경은 단지 겉표면의 현상 때문만은 아니며, 유독 가려움이 몰려오는 밤 시간대나 잠 부족, 체내의 열감 및 땀 배출, 심리적 긴장감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손을 대기 시작하면 흔적이 남게 되고, 그 자리에 다시금 자극이 전해지며 액이 배어 나오는 굴레에 갇히게 됩니다. 이러한 양상이 장기화될수록 어린아이의 자존감이나 심리적인 안정감에도 부정적인 작용을 미칠 우려가 큽니다.
한방 기관에서는 눈에 보이는 트러블 양상에만 치중하지 않고, 자녀분이 어느 타이밍에 유독 힘들어하는지, 새벽녘 수면의 질은 양호한지, 체내 열감이나 땀의 양은 어떠한지, 정서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기복이 생기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합니다. 영통 아토피 치료 과정에서는 연약한 아이에게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스킨의 예민함을 가라앉히고, 가려운 증세가 지나치게 악화되지 않게끔 신체 전반의 조화를 다잡아주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처방되는 한약의 경우 겉에 생긴 흔적을 강제로 건조하는 정지 작업이 아니라, 수포가 자꾸 돋아나지 않도록 살결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손을 대지 않고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길러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차근차근 보살핌을 지속해 나간다면 진물이나 상처 자국이 서서히 잦아들고 긁고 싶은 충동의 세기가 누그러지며, 자녀의 전반적인 몸짓과 낯빛도 한결 편안해지는 긍정적인 추이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는 이웃에게 전파되는 병증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시켜 주고, 아이가 주눅 들어 자신을 감추려 하지 않게끔 지금의 상태를 차분하게 돌봐주시는 태도가 그 어떤 것보다 긴요하다고 사료됩니다.
가까운 한방 의료기관을 찾으셔서 세밀한 진찰이나 대면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