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12/남 틱장애, 배 튕기기와 얼굴 찡그림, 틱장애 증상이 더 심해진 건가요?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작년 겨울부터 헛기침을 하고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내서 이비인후과를 다녔는데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한 달 전부터는 소리 내는 건 줄어들었는데, 갑자기 얼굴을 심하게 찡그리면서 배를 앞으로 튕기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본인도 모르게 자꾸 배에 힘을 주고 튕겨서 근육이 아프다고 할 정도입니다. 틱 증상이 소리 내는 것에서 이렇게 몸을 움직이는 걸로, 그것도 부위가 바뀌면서 나타나는 건 틱장애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뜻인가요? 정신과약은 뇌를 누르는 성분이라 멍해지고 살이 찐다는 얘기를 들어서 너무 걱정됩니다. 틱장애 한방 치료는 어떤 원리로 뇌를 치료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고영협입니다.
아이의 틱 증상이 음성 틱에서 복부와 안면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 틱으로 양상이 변하고, 아이 스스로 통증을 느낄 정도로 강도가 세져서 어머님의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실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틱장애는 눈 깜빡임 같은 단순 운동 틱에서 시작하여 음성 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질문자님의 자녀분처럼 음성 틱에서 시작해 안면부(얼굴 찡그림)와 체간부(배 튕기기)의 복합 운동 틱으로 증상의 양상이 변화하고 부위가 확장되는 것 또한 틱장애가 만성화되거나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임상적 특징입니다. 증상의 빈도와 강도가 세지면서 아이가 신체적 피로감이나 근육통을 호소한다면, 지체 없이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틱장애는 아이의 불안한 마음이나 나쁜 버릇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행동을 억제하고 세밀한 운동을 조절하는 뇌 깊은 곳의 기저핵(Basal Ganglia) 영역의 미성숙과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그 핵심 원인입니다. 특히 학업이나 교우 관계 등의 스트레스는 아이의 교감신경을 과항진시키고 뇌 신경계에 과부하를 주어 틱 증상을 더욱 폭발적으로 발현시킵니다.
어머님께서 염려하시는 바와 같이, 향정신성의약품을 통해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방식은 틱 증상을 빠르게 줄일 수는 있으나, 졸림, 무기력증, 체중 증가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부모님들께서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한의학에서의 틱장애 치료는 뇌 신경을 억지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뇌 신경계의 생리적인 안정화와 기저핵의 올바른 성장'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아이의 체질을 면밀히 분석하여 과열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뇌로 맑은 기운을 공급하는 맞춤 한약을 처방합니다. 이는 신경계의 흥분을 가라앉혀 뇌가 스스로 불필요한 근육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줍니다. 이와 더불어 침 치료, 추나 치료, 두뇌 훈련 등을 병행하여 뇌 신경회로의 밸런스를 바로잡아 줍니다. 이러한 치료 과정은 틱 증상의 개선뿐만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면역력과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신체적 불편함까지 동반된 현 상황에서는 관망하기보다 신속한 치료가 예후를 좌우합니다. 틱장애를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한의원 등 전문 의료기관에 내원하셔서 객관적인 뇌 기능 검사를 받아보시고, 아이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맞춤 치료 계획을 세워보시기를 적극 권장해 드립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아이가 하루빨리 편안한 일상을 회복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