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과 요실금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안양/9세/남/야뇨증)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 부모입니다. 아이가 밤에 자다가 이불에 소변을 보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요. 주변에서는 야뇨증이라고도 하고, 요실금이라는 말도 쓰던데 이 두 가지가 같은 건가요, 다른 건가요? 아이 야뇨증과 어른 요실금은 원인이나 치료 방법도 다른지 궁금합니다.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한지도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신강식입니다.
아드님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질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야뇨증과 요실금은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상태입니다. 야뇨증은 수면 중에 본인도 모르게 소변을 보는 것으로, 주로 만 5세 이후 소아청소년에게 나타납니다. 반면 요실금은 기침, 웃음, 갑작스러운 요의 등으로 낮에도 소변이 새는 것으로, 성인, 특히 중장년 여성에게 많습니다. 아드님의 경우는 수면 중에만 나타나는 것이라면 야뇨증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야뇨증은 수면 중 방광이 가득 찼을 때 뇌가 각성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항이뇨호르몬(ADH) 분비가 아직 충분하지 않거나, 수면의 깊이와 방광 조절 사이의 뇌 신경 회로가 아직 성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의지나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경생리학적 상태입니다. 아드님을 혼내거나 자책하게 만들지 않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야뇨증을 腎氣不固(신기불고), 즉 신장의 기운이 아직 충분히 여물지 않아 방광을 단단히 붙들지 못하는 상태로 봅니다. 아이의 기력이나 체질적 약함, 또는 심리적 긴장이 이 상태를 악화시키기도 하며, 脾胃(비위)의 기능 저하가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아드님의 체질과 자율신경계 상태, 수면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신기(腎氣)를 보강하고 방광 조절 기능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한약을 구성합니다. 긴장된 신경계를 완화하는 침 치료와 함께, 뇌와 방광의 신호 연결을 돕는 뉴로피드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야뇨증은 꾸준히 접근하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질문자님, 아드님도 이 상황이 부끄럽고 속상할 겁니다. 아이 곁에서 함께 해결해 나가신다는 마음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