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11/남 틱장애, 강박증 증상이랑 틱치료 같이 받을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아이가 얼마 전부터 컥컥 거리는 소리를 내고 눈깜빡임이 심한것이 틱 증상인 것 같아 치료를 알아보고 있는데요. 요즘 보니 문이 잠겼는지 서너 번씩 다시 확인하고, 물건 줄이 안 맞으면 엄청 예민해지는 강박 증상도 같이 보입니다. 틱치료랑 강박증 치료를 각각 따로 받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한의원 같은 곳에서 한 번에 같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서 질문 올립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걱정이에요. 틱장애 치료기간은 또 얼마나 걸릴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지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강박증 증상과 틱 장애 치료는 따로 진행할 필요가 없으며, 반드시 하나의 뿌리에서 접근하여 '동시에' 같이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임상적으로 소아청소년 시기에 틱 장애를 겪는 아이들의 상당수가 강박적인 성향이나 행동을 동반하곤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두 질환이 완전히 별개의 병이 아니라, 우리 뇌에서 의지와 운동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저핵(Basal Ganglia)의 기능적 불균형이라는 공통된 신경학적 원인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눈 깜빡임이나 확인 행동을 각각 억누르는 방식보다는, 불안정한 뇌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내부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로잡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강박증 증상과 틱이 겹쳐서 나타나는 원인을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조명하여 진단합니다. 첫째는 심담허겁(心膽虚怯)으로, 심장과 담이 약해져 정신적인 면역력이 떨어지면 작은 자극이나 환경 변화에도 쉽게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마음속에 쌓인 과도한 불안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방어 기제로 강박 행동이나 신체적 틱 증상이 표출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간기울결(肝氣鬱結)입니다. 이는 학업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 혹은 억압된 정서로 인해 기운이 소통되지 못하고 뭉치는 현상을 뜻합니다.
간기가 소통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신경계의 흥분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틱의 강도가 심해지거나 예민함이 극에 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한방 치료는 아이의 체질적 취약성을 보완하는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통해 신경계의 흥분도를 낮추고 불안 조절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틱장애 치료기간은 아이의 증상 지속 기간과 체질, 그리고 지금처럼 동반 증상이 있는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합니다.
동반 증상이 없는 단독 틱 장애의 경우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강박증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치료 난이도가 높아지므로
뇌 신경계의 안정화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충분한 치료 및 추적 관찰 기간을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틱과 강박은 아이가 고의로 하는 행동이 아니라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신경학적 증상이므로, 가정에서는 지적하거나 다그치기보다 심리적인 편안함을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원인을 찾아 다스릴수록 예후가 훨씬 좋으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가까운 전문 의료기관에 내원하셔서 정밀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이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