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25/여 기타질환, 미주신경성실신으로 쓰러졌었는데, 서울에서 이런 증상 치료하는 한의원이 있을까요? 전문적으로 보는 곳이요
몇 달 전부터 오래 서 있거나 더운 곳에 있으면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쓰러진 적이 두 번 있어요. 병원에서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했는데 특별한 치료 없이 수분 섭취 잘 하고 조심하라는 말만 들었어요. 근데 언제 또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너무 크고,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지하철이나 강의실처럼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너무 불편합니다. 한방에서 이런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지, 서울에서 .. 보는 곳이 있는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서현욱입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자율신경계 조절 이상으로 인해 심박수와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차단되어 의식을 잃는 현상입니다. 통증, 기립, 더위, 정서적 자극 등이 미주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키면서 부교감신경이 급격히 항진되고 교감신경이 억제되는 기전을 통해 발생해요. 병원에서 구조적인 이상이 없다고 했다면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 자체가 불안정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몸 안의 기혈이 뇌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로 봅니다. 몸 전체의 기운이 부족해 혈액을 위로 올려 보내는 힘 자체가 약한 경우, 심장과 담의 기능이 허약해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기혈의 흐름이 갑자기 흔들리는 경우, 스트레스나 감정 억압으로 간의 기운이 뭉치면서 기혈의 흐름을 위아래로 조절하는 기능이 흔들리는 경우, 체내에 담음(불필요한 체액과 노폐물)이 쌓여 기혈 순환 자체를 방해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단독으로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중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 상태인지는 평소 피로도, 소화 상태, 수면 등 전반적 신체 컨디션을 살펴야 하고,정서 반응, 환경, 생활습관, 체질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진찰해야 파악할 수 있어요.
한의학적 치료 중, 한약은 변증에 따라 부족한 기혈을 채우거나 뭉친 기운을 풀거나 장부의 기능과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처방됩니다. 기혈이 충분히 생성되고 장부 간 균형이 회복되면 뇌로 가는 혈류 공급이 안정되고, 외부 자극에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역치 자체가 높아지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침 치료는 미주신경 과활성화를 억제하고 교감-부교감 신경계의 균형을 조절한다는 연구들이 있고, 경추 주변의 구조적 긴장이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에는 추나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에서 중요하게 보는 부분 중 하나가 장부 간의 균형인데, 심장, 간, 비위, 신장 등 각 장부가 제 기능을 하면서 서로 조화를 이룰 때 기혈 순환이 안정되고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몸의 토대가 만들어집니다. 증상만 억누르기보다 전신 컨디션 자체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의학적 진찰과 자율신경계 검사, 심리 상태 평가 등을 통해 현재 상태를 다각적으로 파악한 뒤 한약, 침, 약침, 뜸, 추나 등을 활용해 치료가 진행됩니다. 명상과 기공, 다양한 이완요법 등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는 한방신경정신과라는 분과가 있으며, 전문의 과정 혹은 대학원 등을 통해 이 분야를 전공한 한의사들이 있는 한의원들이 있으니, 해당 분야 진료가 가능한 곳을 찾아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