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중 손떨림이 시작 됐어요. (성남판교/25세/여/본태성진전증)
여름을 대비한다고 식단조절과 운동을 시작한지 한달쯤 됐어요.처음에는 살이 쫌 빠지나 싶더니 어느 순간부터 손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어요.배고프고 당이
떨어져서 그런가 싶었는데 , 충분히 먹고 쉬었는데도 오른손이 계속 달달 떨리는게 느껴져서 갑자기 무서워요. 너무 겁나서 증상을 검색해보고 찾아보니까 제 증상이
"본태성 진전증"이랑 너무 비슷해요. 아직 젊은 나이인데 이런 손떨림 때문에 남들 눈도 의식하게 되고,식사모임도 꺼리게 되고 우울해요.
혹시 뇌신경쪽에 문제가 있을까요? 신경과 예약도 해둔 상태인데, 단순한 손떨림이 아닌것 같아서 문의 드려 봅니다.
본태성 진전증 고치신 분들 계시면 방법 좀 공유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신강식입니다.
질문자님, 갑작스러운 증상에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용기 내어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후 손떨림이 나타났다고 하셨는데, 처음에는 혈당 저하나 피로 때문이라 여기셨다가 충분히 드시고 쉬어도 증상이 지속되니 더 당혹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처럼 젊은 나이에 손떨림이 생기면 식사 자리나 일상 속에서 시선이 느껴지고, 점점 위축되는 경험이 생깁니다.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본태성 진전증은 뇌의 소뇌-시상-피질 회로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진동성 운동장애입니다. 뚜렷한 원인 없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급격한 체중 감량,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증상의 발현 또는 악화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다이어트 시작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신체적 긴장과 자율신경 조절력 저하가 손떨림의 배경이 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상태를 肝風內動(간풍내동)의 범주로 바라봅니다. 간(肝)이 혈(血)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하거나 과도한 긴장으로 소진되면, 내부에서 바람처럼 흔들리는 기운인 풍(風)이 생겨 근육과 신경의 조절력이 흔들리는 상태입니다. 특히 다이어트 과정에서 영양 공급이 줄어들면 간혈(肝血)이 부족해지고, 이것이 진전 증상으로 이어지는 경로는 한의학적으로 오래전부터 관찰되어온 패턴입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자율신경계 균형 상태와 뇌파 안정도를 먼저 확인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간혈을 보충하고 내풍(內風)을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한약을 구성하며, 과긴장된 신경계를 이완시키는 침 치료와 뇌가 안정된 리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뉴로피드백을 함께 진행합니다. 신경과 진료와 병행하시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되므로 예약해두신 것은 잘 하신 판단입니다.
질문자님, 손이 떨릴 때마다 느끼셨을 불안과 위축감, 혼자 감당하기엔 정말 무거우셨을 겁니다. 증상은 충분히 나아질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혼자 두지 마시고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