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증상, 아스퍼거 증후군 일까요? (동탄/16세/남/아스퍼거 증후군)
10대 남자아이 엄마입니다.아이가 어릴때 부터 특이하게 관심있는 책이나 물건에 집착해서 귀찮을 만큼 집요한 아이 였습니다. 친구들과 사이에서 겉돌기도 했지만,
보통 자기세계가 확실한가보다 해서 다들 그러는줄 알고 지냈습니다. 상담시 선생님들이 대화가 잘 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다는 말씀을 듣고도 넘겼었는데
중학교에 가서 부터 친구들이 눈치가 없다고 따돌림을 당하는 데도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싫다는 친구들을 따라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상합니다.
사실 어릴쩍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무섭습니다.저도 이런 행동들이 반복되어 고립된 생활을 많이 했었는데..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제 탓인지 걱정도 되고,치료 시기를
놓친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우리 아이는 정확히 진단받고 아스퍼거 증후군인지 알고 싶습니다.아스퍼거 증후군도 유전이 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신강식입니다.
질문자님, 아드님 걱정에 오랫동안 마음이 무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난 경험까지 떠올리시며 글을 남겨주셨을 텐데, 용기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증상들, 즉 특정 관심사에 대한 강한 집착, 또래 사이에서의 어울림 어려움, 상대방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것, 자기 하고 싶은 말 위주의 대화 방식은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중에서도 지적 능력은 정상 범위에 있으면서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 과거에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양상과 실제로 많이 겹칩니다. 다만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전문 기관에서의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유전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계시는데, 실제로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유전적 요인이 상당 부분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자님 스스로도 유사한 어려움을 겪어오셨다고 하셨는데, 이것이 질문자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뇌의 신경 발달 방식은 태어날 때부터 개인마다 다르며, 몰랐기 때문에 일찍 도움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소통의 어려움과 감각 과민, 정서 조절의 불안정을 心氣不足(심기부족)과 腎精虛弱(신정허약)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외부 자극을 처리하고 감정을 조율하는 뇌의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로 보는 것입니다. 성장기에는 이 기능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만큼, 적절한 개입을 통해 뇌 신경계의 균형을 도와주는 것이 의미 있습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와 뇌파 검사를 통해 아드님의 신경계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약, 침 치료, 뉴로피드백을 병행합니다. 뉴로피드백은 뇌가 보다 안정되고 유연하게 외부 자극에 반응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상황에서의 과도한 긴장이나 감정 조절 어려움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 시기를 놓쳤다고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6세는 아직 뇌 발달이 진행 중인 나이이고, 지금 시작하는 것이 늦지 않았습니다.
질문자님, 오랜 시간 혼자 감당해오신 것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아드님을 위한 걸음이 질문자님께도 조금은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