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해도 나아지지 않는 틱 (광교/14세/남/틱)
7세때부터 틱이 있었고(얼굴 찡그리기, 어어 소리냄) 병원 갔지만 지켜보자 해서 지켜보다가 들쑥날쑥 틱증상이 다시 나오고 해서 11세 (4학년)때부터 병원약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나아지는 듯 하다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스트레스 받으면 더 심해지는 것 같고요. 이러다가 벌써 중1이 되었습니다. 아이도 사춘기가 온건지 약도 잘 안먹고 이나이때까지 안나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너무 걱정돼 죽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신강식입니다.
질문자님, 아드님 걱정에 얼마나 마음이 무거우실지 느껴집니다. 7세부터 지켜봐 오셨으니 그 세월이 참 길고 지치셨겠습니다.
아드님의 경우처럼 치료를 해도 증상이 들쑥날쑥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다시 올라오는 패턴은 틱 장애에서 흔히 나타나는 경과입니다. 이것이 치료가 실패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틱은 단순히 특정 근육이나 발성 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억제 회로 자체의 조절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틱 장애는 대뇌 기저핵과 전두엽 피질을 잇는 피질-선조체-시상-피질 회로(CSTC loop)의 과활성화와 억제 기능 저하가 핵심입니다. 이 회로는 행동과 충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성 스트레스나 수면 불균형, 사춘기 호르몬 변화가 겹치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아드님이 중학교 진학 이후 증상 기복이 생기고 약 복용도 어려워진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틱을 肝風內動(간풍내동), 즉 간의 소통과 조절 기능이 약해져 내부에서 풍이 일어나는 상태로 봅니다. 사춘기 무렵에는 氣血(기혈)의 변화가 크고 肝氣(간기)가 울체되기 쉬워, 억제되어야 할 신경 자극이 쉽게 표출되는 것입니다. 틱이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자율신경계 균형 상태와 뇌파 패턴 검사를 먼저 진행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간기를 소통시키고 신경계 과흥분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한약을 구성하고, 과긴장된 신체 반응을 완화하는 침 치료, 그리고 뇌의 억제 회로를 직접 훈련하는 뉴로피드백을 병행합니다. 특히 뉴로피드백은 약 복용 없이 뇌파 자체를 안정된 상태로 유도하는 방식이라 사춘기 아드님에게도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14세는 아직 뇌 가소성이 충분한 시기입니다. 이 나이까지 낫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걱정,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의 방향을 다시 점검해볼 여지가 있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오래 걱정 안고 오셨으니, 이제는 다른 접근을 시도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