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서 갱년기 치료도 하나요?
강서,50대초반,여자,갱년기한의원
작년 12월부터 갱년기가 시작됐는데
밤마다 잠도 못 자고 땀은 또 왜 이렇게 나오는
건지 불편하고 힘듭니다
이런 증상 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만나도
여행을 가도 즐겁지도 않고
집에만 있고 싶어지는 무기력함도 너무 심해요...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더라고요. 보약 같은 걸 좀 먹어
보고 싶은데 갱년기로 한의원을 가면 치료가 잘 되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석우입니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증상들로 인해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밤마다 잠을 설치고 땀이 비 오듯 흐르며, 좋아하던 여행이나 친구를 만나는 일마저 무의미하게 느껴질 만큼 극심한 무기력감이 찾아와 마음이 많이 무거우셨으리라 짐작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갱년기 증상은 한의원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힘든 시기를 보다 건강하고 편안하게 넘기실 수 있습니다.
질문해주신 갱년기 증상들이 왜 나타나는지, 그리고 한의원에서는 이를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의 원인
갱년기는 폐경 전후로 신체 내부의 호르몬과 기혈 순환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인해 힘든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 상열하한(上熱下寒):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열은 자꾸 위로 뜨고, 아래는 차가워지는 기혈 순환의 장애가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밤마다 식은땀이 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 증상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 간신허(肝腎虛): 한의원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간과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자궁과 골반 주변의 혈류량이 줄어들고 호르몬 대사의 불균형과 갱년기 증후군이 심해진다고 봅니다. 이로 인해 신체적 기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의욕이 사라지고 집에만 있고 싶어지는 극심한 정신적 무기력감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한의원에서의 갱년기 치료 방향
산부인과의 호르몬제 복용이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부담스러우시다면, 인위적인 호르몬 보충 대신 몸 스스로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한방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됩니다. 한의원에서는 한약, 침, 뜸 치료를 종합적으로 병행하여 몸의 무너진 리듬을 체계적으로 되찾아 드립니다.
• 해울(解鬱) 치료: 가슴과 머리에 정체되어 있는 뜨거운 기운을 시원하게 풀어줍니다. 상열감이 줄어들면 밤에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호전되고 수면의 질도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 보음(補陰) 치료: 부족해진 몸 안의 진액과 음혈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보약' 성분의 치료입니다. 골반과 하초의 순환을 도와 호르몬 불균형으로 약해진 장기들을 보함으로써, 기운을 북돋우고 극심한 무기력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갱년기는 단순히 앓고 지나가야 하는 질병이라기보다는, 몸의 리듬이 새롭게 재편되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기입니다. 혼자서 힘겹게 시간을 견디며 앓기보다는,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한약과 치료를 통해 활력을 되찾으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