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는 한의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나요?
서울 30대 중반 여성, 산후조리 한의원
한달 전에 출산을 했습니다.
아랫배가 쥐어짜듯이 아프고, 손목, 허리에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옷도 땀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산후조리를 하고 싶은데, 한의원 치료는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석우입니다.
산모님이 현재 겪고 계신 자궁 수축통(훗배앓이/어혈성 통증), 관절통(산후풍), 그리고 산후 도한(식은땀)은 산후조리 1개월 차에 나타나는 가장 전형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한의원 치료가 필요한 증상들입니다.
특히 출산하신 지 한 달 남짓할 때에는 새 생명을 만난 기쁨도 잠시, 아랫배가 쥐어짜듯 아프고 손목과 허리 통증에 밤새 식은땀까지 흘리시며 육아를 하느라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일 수 있습니다.
보통 출산 후 6주~8주까지의 기간을 '산욕기'라고 부르며, 이 시기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변형되었던 산모님의 몸이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 가장 중요한 기간입니다.
현재 겪고 계신 증상들은 산모님의 몸이 보내는 신호이며, 한의원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그리고 안전하게 산후조리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환자님이 호소하시는 증상들에 대해 한의학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 아랫배가 쥐어짜듯 아픈 증상 (훗배앓이 및 어혈)
출산 후에는 자궁이 원래 크기로 수축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만약 자궁 내에 노폐물이나 어혈(오로)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심해집니다. 한의원에서는 가장 먼저 자궁 내 어혈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자궁의 수축과 회복을 돕는 처방을 통해 복통을 가라앉힙니다.
• 손목, 허리의 심한 통증 (산후풍)
임신 중 분비된 '릴랙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현재 산모님의 관절과 인대는 느슨해지고 취약해진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아기를 안고 젖을 물리다 보면 손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며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흔히 '산후풍'이라고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산후조리 기간 중 약해진 관절과 인대를 강화하고 기혈을 보하여 통증이 만성 질환으로 고착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 자고 일어나면 옷이 흠뻑 젖는 땀 (산후 도한)
출산 후에는 몸 안의 수분을 배출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땀이 나기도 하지만, 자고 일어났을 때 옷이 흠뻑 젖을 정도의 식은땀은 출산 시 과도한 실혈과 진액 소모로 인해 기혈(氣血)이 허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병리적인 증상입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 산후풍에 더 취약해지므로, 부족해진 진액을 채우고 기운을 끌어올려 주는 치료가 시급합니다.
모유 수유 중인데 한약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많은 산모님이 이 부분을 걱정하시지만, 한의원에서는 산모님의 현재 체질, 소화 상태, 그리고 수유 여부를 종합적으로 진단하여 처방합니다. 한의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거쳐 처방되는 산후조리 한약은 모유 수유 중에도 아기와 산모 모두에게 안전한 청정 약재로만 구성되므로 안심하고 복용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엄마의 기혈이 회복되면 모유의 질이 좋아져 아기에게도 이롭습니다.
출산 후 한 달인 지금은 몸을 돌보기에 결코 늦지 않은, 오히려 반드시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만성화되거나 극심한 피로감으로 인해 산후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현재의 어혈 상태와 기혈 허약 정도를 진단받으시고, 산후조리 보약과 침, 뜸 치료 등을 통해 건강하고 편안한 육아를 시작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