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세 군데를 갔는데 충치 개수가 다 다르게 나와요. 과잉진료 구별하는 법이 있나요?
불광역 30대후/남, 충치
치과 세 군데를 갔는데 충치 개수가 다 다르게 나와요. 과잉진료 구별하는 법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치과의사 신명섭입니다.
치과 세 곳을 힘들게 돌며 검진을 받으셨는데 병원마다 말이 달라 무척 혼란스럽고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혹시 내가 과잉진료를 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하고 의심스러운 마음이 드시는 것은 환자로서 너무나 당연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치 개수가 다른 것 자체가 무조건 과잉진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마다 '치료 기준'과 '진단 철학'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치과 의사가 충치를 진단할 때는 크게 두 가지 분류로 나눕니다.
정지성 충치 (지켜봐도 되는 충치) : 충치가 법랑질(치아 겉면)에만 아주 미세하게 있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양치질 관리가 잘되면 평생 치료 안 하고 쓸 수도 있습니다.
진행성 충치 (당장 치료해야 하는 충치) : 충치가 상아질(치아 안쪽)까지 파고들어 계속 커지고 있으며,
통증을 유발하거나 방치하면 신경치료로 넘어갈 위험이 있는 상태입니다.
즉, 어떤 치과는 '진행성 충치'만 세어서 2개라고 하고, 어떤 치과는 추후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정지성 충치'까지 모두 포함해 5개라고 설명하기 때문에 개수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 눈으로 직접 확인시켜 주는지 확인하세요.
좋은 치과는 "충치가 몇 개 있으니 치료해야 합니다"라고 말로만 끝내지 않습니다.
구강 카메라로 치아를 직접 촬영하여 모니터로 화면을 보여주거나, 엑스레이 사진을 함께 보면서
"이 부위는 까맣지만 정지성이라 지켜볼 거고, 이 부위는 안쪽까지 진행되어 당장 치료해야 합니다"라고
환자가 이해할 수 있게 시각적으로 명확히 설명해 줍니다.
✔️ '당장 치료'와 '정기 관찰'을 구분해 주는지 보세요.
모든 충치를 오늘 당장 한꺼번에 다 치료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치과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양심적인 치과는 당장 급한 치아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주고,
경미한 충치는 "3~6개월 뒤 정기 검진 때 진행 여부를 다시 확인해 보자"며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더 이상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꼼꼼하고 양심적인 의료진을 만나
마음 편히 안전하게 치료받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