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수원 치매)
수원 70대초반/여 치매
70대 초반 어머니가 요즘 같은 말을 반복하시고, 며칠 전 일을 기억 못 하시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병원에 가보려고 검색을 하다 보니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이라는 단어가 함께 나오던데, 두 가지가 같은 병인지 다른 병인지 헷갈립니다.
치매가 알츠하이머병을 가리키는 건지, 아니면 알츠하이머병이 치매의 한 종류인 건지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또 어머니처럼 기억력이 떨어지시는 경우 어떤 진료과나 치료 방법을 먼저 알아보는 게 좋을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신강식입니다.
어머니 걱정에 이것저것 찾아보다 글 남겨주셨군요. 용기 있게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헷갈리셨던 부분부터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은 같은 병이 아닙니다. 치매(dementia)는 하나의 독립된 질환이 아니라, 기억력·판단력·언어능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 전체를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그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체 치매의 약 60~70%를 차지합니다. 즉,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한 종류이며,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에는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알츠하이머병은 뇌 안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이 끊기고 서서히 소멸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최근 기억부터 흐려지고,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며칠 전 일을 기억 못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어머니의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마음이 쓰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치매를 腎精虛衰(신정허쇠), 즉 노화로 인해 신장의 정기가 소진되면서 뇌를 충분히 영양하지 못하는 상태로 봅니다. 여기에 瘀血(어혈)이나 痰濁(담탁)이 뇌의 맑은 기운을 가로막으면 인지 기능 저하가 빨라진다고 이해합니다. 서양의학의 신경세포 소멸 과정과 맞닿아 있는 시각입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자율신경계 상태, 뇌파 균형도, 체질 등을 먼저 파악한 뒤, 신정을 보충하고 뇌로 가는 기혈 순환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한약을 구성합니다. 뇌 신경계의 안정을 돕는 침 치료와 약침, 그리고 뇌가 스스로 건강한 파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뉴로피드백을 함께 진행하여 인지 기능 저하의 진행을 늦추는 데 집중합니다.
어머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알아채신 질문자님, 그 마음이 이미 큰 힘이 됩니다.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