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10/여 불안장애, 겁이 너무 많고 불안이 심한데 치료받으면 좋아질까요?
엄마한테 의존하는 정도가 심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아직도 혼자 자는 걸 무서워 하고, 집에 잠깐이라도 혼자 있어야 되는 상황이 되면 불안해하고 확인전화를 자주 합니다.
친구 관계에서도 눈치를 많이 보고 독립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친한 친구와 딱 붙어서 하려고 하니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어요.
상담치료를 받으면 좋아질까 싶기도 한데, 아는 분이 한의원에서도 이런 걸 치료할 수 있다고 추천해 주셔서 가 보려고 합니다.
주로 한약으로 치료하는지, 침을 맞아야 하는지, 상담도 같이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치료받으면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일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시며 마음고생이 참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시기가 되면 점차 부모 품을 벗어나 독립성을 키워가야 하는데, 여전히 혼자 있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하고
어머니께 과도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면 걱정이 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친구 관계에서까지 눈치를 보고 특정 친구에게 지나치게 집착하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셨으리라 짐작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아이의 기질과 정서적 불균형을 세심하게 살펴 조기에 적절한 도움을 준다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니 너무 미리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되는 상황에 대해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증상,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및 반복적인 확인 행동,
그리고 또래 관계에서의 과도한 눈치 보기와 의존적 성향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 형성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소아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분리불안이나 전반적인 불안 성향의 범주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뇌의 감정과 공포를 조절하는 편도체와 전두엽의 기능적 불균형이나 자율신경계의 과민 반응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타고난 기질 자체가 위축되고 수줍음이 많은 경우에 더 자주 관찰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아이의 과도한 불안과 의존 성향을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로만 보지 않고, 타고난 장부의 기능과 신체적 불균형이 정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합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정신 활동을 주관하는 '심(心)'과 '담(膽)'의 기운이 약해진 '심담허겁(心膽虛怯)'의 상태를 주목합니다.
심담의 기운이 약해지면 겁이 많아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놀라며, 혼자 있을 때 안전함을 느끼지 못해 끊임없이 애착 대상을 찾게 됩니다.
또한 감정이 제대로 소통되지 못하고 맺히는 '간기울결(肝氣鬱結)'이나 체내의 비정상적인 노폐물로 인해 신경계가 과민해지는 '담음(痰飮)' 역시
정서적 취약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한의원에서의 치료는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의 원인을 신체적인 불균형에서 찾아 조절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한의원 치료라고 하면 한약이나 침 치료만 생각하시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인지행동치료, 브레인스포팅, 감정자유기법(EFT) 등을 유기적으로 병행합니다.
치료는 주로 아이의 장부 불균형을 바로잡고 뇌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맞춤 한약 치료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한약은 약해진 심장과 담력을 보하여 스스로 불안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침 치료의 경우, 통증이 거의 없는 소아용 침이나 자석 침 등을 활용하여 기혈 순환을 돕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어 줍니다.
이와 함께 한의사가 직접 아이의 마음을 상담을 통해 어루만지고, 부모님께도 가정 내에서 아이의 독립성을 키워줄 수 있는
올바른 양육 환경과 대화법을 지도해 드리는 지지요법을 함께 시행하므로 상담 치료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아이가 겪고 있는 불안과 의존성은 억지로 고치려 하거나 다그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함께 돌보는 한방 치료를 통해 아이가 내면의 든든한 맷집을 기른다면,
혼자서도 안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고 친구들과도 건강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늦지 않게 불안장애 치료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현재 아이의 상태를 체크받아보시고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