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갑자기 숨이 막히고 불안한 증상이 공황장애일 수 있나요? (수원 공황장애)
수원 40대초반/남 공황장애
며칠 전 퇴근길에 운전해서 터널을 지나고 있었는데, 갑자기 숨이 턱 막히면서 가슴이 터질 것처럼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가 죽을 것 같은 끔찍한 공포감이 밀려와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겨우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한 10분 정도 지나니까 거짓말처럼 진정이 되긴 했는데, 그날 이후로 운전대만 잡으면 또 그럴까 봐 심장이 두근거리고 무섭습니다. 특히 터널이나 꽉 막힌 도로는 아예 피해서 돌아가게 되네요. 혹시나 해서 병원 가서 심장 검사도 받아봤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때문인 건지, 이게 말로만 듣던 공황장애 증상이 맞는 건지 궁금합니다. 한의원에서도 이런 증상이 치료가 되는지도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고영협입니다.
운전 중, 특히 터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겪으신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극심한 공포감으로 인해 그동안 얼마나 놀라고 고통스러우셨을지 그 마음이 충분히 헤아려집니다.
말씀해주신 터널 내에서의 호흡 곤란, 심계항진(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현상), 죽을 것 같은 공포감(공황발작), 그리고 이후에 운전을 피하게 되고 '또 증상이 나타나면 어쩌나' 불안해하는 예기불안 증세는 전형적인 공황장애의 임상 양상에 해당합니다.
검사상 심장이나 신체 장기에 기질적인 이상이 없음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자율신경계와 뇌 신경회로의 오작동 때문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과로가 누적되면 뇌에서 불안과 공포를 조절하는 편도체가 예민해져, 생명에 위협이 없는 평범한 상황임에도 뇌가 '위기 상황'으로 잘못 인지하여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를 단순한 마음의 병이나 심리적 나약함으로 보지 않고, 뇌 신경계의 피로 누적과 오장육부의 기혈 불균형 등으로 인해 신체의 조절 능력이 상실된 병리적 상태로 진단합니다. 신경계의 안정을 목적으로 한약, 침, 약침 등의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운전과 같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회피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한 만큼, 방치하여 만성화되기 전에 공황장애를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에 내원하셔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