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찡그리는 것도 틱장애 증상인지 궁금합니다 (잠실 틱장애)
잠실 초등학생/남 틱장애
눈깜박이는 틱이 심했다 덜했다 하면서 지냈습니다. 치료를 받은 적은 없지만, 병원에서는 틱장애가 맞다고 했으나 심한 정도는 아니라 약물치료는 권유받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짜증이 늘고 예민해지면서 간혹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보이며, 한쪽 입꼬리를 올리거나 눈깜빡이는 틱과 같이 보일 때가 있어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증상도 틱장애에 해당하는지, 사춘기 시기에 틱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한의원 치료에 대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석선희입니다.
어릴 때부터 지속된 자녀의 증상이 최근 사춘기 시기와 맞물려 변화하고 심해지는 듯 보여 부모님으로서 걱정이 무척 크실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새로 보이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행동 역시 운동 틱 증상의 범주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틱장애는 중추신경계의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기저핵과 전두엽 사이의 신경회로 기능 이상, 그리고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틱 증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의 위치가 바뀌거나 새로운 형태의 증상이 추가되는 '이동성'과 '가변성'입니다.
보통 눈 깜박임 같은 얼굴 주변의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해 시간이 흐르면서 코 찡긋하기, 입 벌리기, 고개 젖히기, 어깨 들썩이기 등으로 아래로 내려가거나 복합적인 형태로 발전하곤 합니다. 의학적 진단 기준상으로도 이처럼 음성 틱 없이 여러 가지 운동 틱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운동 틱장애의 범위에서 살피게 됩니다.
특히 사춘기는 틱 증상이 전반적으로 심해지거나 변화하기 쉬운 취약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청소년기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더불어 학업 스트레스, 대인관계에서 오는 긴장감, 독립심 증가로 인한 심리적 갈등 등 뇌에 가해지는 자극과 스트레스가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사춘기 특유의 예민함과 짜증은 뇌의 정서 조절 영역과 스트레스 대응 체계에 과부하를 주며, 이는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기저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잠복해 있던 틱 증상을 다시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며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충분히 긍정적인 경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약물치료에 부담을 느끼시는 상황인 만큼,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를 단순히 눈에 보이는 근육의 움직임 문제로만 보지 않고, 오장육부의 불균형과 정신적 상태인 '칠정(七情)'의 상호작용으로 파악합니다. 특히 사춘기에 짜증과 예민함이 늘면서 증상이 심해진 현재 상태는 한의학적으로 '간기울결(肝氣鬱結)'과 '수승화강(水昇火降)'의 불균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감정 변화로 인해 간의 기운이 소통되지 못하고 막히면(간기울결), 몸 안의 기혈 순환이 정체되면서 위쪽으로 비정상적인 열이 달아오르고 아래는 차가워지는 현상(수승화강의 실조)이 일어납니다. 이 불균형한 열과 풍(風)의 기운이 머리와 얼굴 쪽으로 몰리면서 근육의 본인 의사와 상관없는 통제되지 않는 움직임, 즉 틱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기운이 뭉치면 체내의 비정상적인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생겨 신경계를 더욱 자극하게 됩니다.
틱장애 치료는 아이의 체질과 현재의 장부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여 맞춤 한약과 침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억지로 증상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장부와 기혈순환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감을 찾아주고, 신체의 음양 균형을 맞추어 수승화강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습니다.
뇌 신경계가 스트레스와 외부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 즉 뇌의 자율제어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한의 치료의 핵심 장점입니다.
이는 틱 증상 자체의 완화 뿐만 아니라 사춘기 아이의 감정 조절과 전반적인 신체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증상이 만성화되거나 고착되기 전에 틱장애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에 내원해서 정밀한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