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각화증 증상이 심해져 치료가 궁금합니다 (달서구 모공각화증)
달서구 30대초반/여 모공각화증
원래 모공각화증이 조금 있긴한데, 몇년전부터 팔,다리가 심해졌어요. 특히 여름이면 반팔이랑 반바지 입어야 하는데 팔과 다리에 증상이 있다보니 엄청 스트레스네요. 한의원에서 깨끗하게 치료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최재호입니다.
몇 년 전부터 팔다리의 모공각화증이 심해지셨군요. 어서 호전되시면 좋겠습니다.
모공각화증이란
모공각화증은 모공 주위에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피부가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피부질환입니다. 현대의학적으로는 모낭 입구에 케라틴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모공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주로 팔 바깥쪽, 허벅지, 엉덩이 등에 나타나며, 닭살처럼 거칠거칠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가려움은 심하지 않지만 피부 표면이 고르지 않고 붉은 기가 동반되기도 하여 미용적으로 신경이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모공각화증은 피부 표면의 문제만이 아니라 체내 순환과 대사의 불균형이 피부에 반영된 것으로 봅니다. 대표적인 원인 유형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혈허(血虛)로 피부에 영양 공급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혈이 부족하면 피부 말단까지 충분한 영양과 윤기가 전달되지 못하여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쌓이기 쉽습니다. 피부가 전반적으로 건조하고 윤기가 없으며, 긁으면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분들이 해당됩니다.
둘째, 양기(陽氣) 약화로 말초 순환이 저하된 경우입니다. 양기가 부족하면 몸의 따뜻한 기운이 피부 말단까지 도달하지 못하여 순환이 약해지고 피부 대사가 느려집니다. 손발이 차갑거나 추위를 잘 타고, 팔다리 바깥쪽에 증상이 심한 분들이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양기가 약해지면 모공 주위로 노폐물과 각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 됩니다.
셋째, 비위(脾胃) 기능이 약해 습탁한 기운이 정체된 경우입니다. 소화기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피부로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고 쌓이게 됩니다.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몸이 무겁고, 피부가 칙칙하면서 모공각화증이 있는 분들이 해당됩니다.
넷째, 폐(肺) 기능 저하로 피부 대사가 약해진 경우입니다. 한의학에서 폐는 피부를 주관하는데, 폐 기능이 약하면 피부 호흡과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각질이 제대로 탈락되지 못합니다. 피부가 전반적으로 예민하거나 호흡기가 약한 분들이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이처럼 같은 모공각화증이라도 체내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며, 몇 년 전부터 심해지셨다면 몸 상태의 변화와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공각화증의 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적 치료는 겉으로 보이는 피부 증상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전반적인 순환과 대사를 정상화시켜 피부가 스스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렇게 몸의 근본이 회복되면 피부 대사가 정상화되어 증상이 점차 개선되고 재발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몸 상태, 증상에 따른 맞춤 처방 한약을 중심으로 합니다. 혈허가 원인인 분에게는 혈을 보충하고 피부에 윤기를 공급하는 처방을, 양기가 약한 분에게는 양기를 북돋우고 말초 순환을 촉진하는 처방을 적용합니다. 비위 기능이 약한 분에게는 소화기를 보강하고 습탁한 기운을 제거하는 처방을, 폐 기능이 약한 분에게는 폐를 보강하여 피부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처방을 합니다.
주 1~2회 내원하시어 환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미세침치료는 모공 주위의 순환을 촉진하고 각질 대사를 도와 피부결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약침치료는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붉은 기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광선치료는 피부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방 외용제를 함께 처방하여 꾸준히 관리하도록 합니다.
다만 모공각화증은 체질적인 요소가 있어서 한두 번의 치료로 완전히 없어지기는 어렵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호전 정도와 속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직접 진료 후에 구체적인 안내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활 관리
모공각화증 관리를 위한 생활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때를 세게 밀거나 각질 제거제를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가 자극을 받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부드럽게 씻어주세요.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 건조를 예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는 것도 피부 건조를 유발하니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몸상태에 따라 적당한 반신욕이나 족욕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음식은 기름지고 튀긴 음식, 단맛이 많은 음식을 줄이시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신선한 채소 섭취가 피부 대사에 도움이 됩니다.
직접 진료 없이 일반적인 답변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