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공포증 때문에 여름이 두렵습니다. (성남분당 벌레공포증)
성남분당 20대후반/여 벌레공포증
제가 어릴 때부터 벌레나 곤충을 너무 싫어했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운동 삼아 다니던 뒷산에 러브버그가 나오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뉴스에서도 나오고 인터넷에서 자주 나와 접하게 되니 공포증까지 생겼습니다. 올해도 날이 더워지니 벌써부터 걱정스럽습니다. 날파리나 거미 모두 다 저를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러브버그가 가장 심합니다. 이런 특정 공포증도 치료가 가능할까요.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신강식입니다.
어릴 때부터 벌레를 무서워하셨는데, 작년 러브버그 경험을 계기로 공포가 더욱 심해져 올여름까지 걱정되실 만큼 힘드신 상황이군요. 즐기시던 산책마저 두려워지셨을 질문자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벌레공포증은 특정 대상에 대해 그 위험 수준과 비례하지 않는 강렬한 공포 반응이 나타나는 특정공포증의 한 유형입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어릴 때부터 잠재되어 있던 곤충에 대한 예민한 반응이, 러브버그라는 구체적인 부정적 경험과 이후 뉴스·인터넷을 통한 반복 노출이 겹치면서 회피 행동과 예기불안이 함께 굳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뇌과학적으로 특정공포증은 공포 기억을 처리하는 편도체가 과활성화된 상태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편도체가 특정 자극을 위협으로 학습하고 나면, 실제 자극이 없어도 관련 이미지나 정보만으로도 위협 반응이 촉발됩니다. 여기에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심박수 증가, 호흡 가빠짐, 식은땀 같은 신체 증상까지 동반되는 것입니다.
한의원을 방문하시면 공포 반응의 정도와 양상, 동반되는 불안·긴장의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체질검사와 자율신경 기능검사, 정신건강 평가척도검사 등이 이루어집니다.
한방치료에서는 과활성화된 편도체 반응을 안정시키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질문자님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구성합니다. 공포 자극에 대한 신체 반응의 역치를 높여 일상에서 불필요한 긴장이 촉발되는 빈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침치료와 약침을 통해 긴장 상태에 놓인 자율신경계를 조율하고, 예기불안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긴장된 몸의 흥분 상태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뉴로피드백 치료를 병행하면 공포 자극을 떠올리거나 접했을 때 스스로 뇌파를 안정 상태로 유도하는 능력을 훈련할 수 있어, 러브버그 시즌이 돌아왔을 때 이전보다 훨씬 차분하게 대처하실 수 있게 됩니다.
특정공포증은 적절한 접근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올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치료를 시작하시면 더 높은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니,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