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밤에 우는 증상이 심해 걱정됩니다. (용인 야경증)
용인 유아/여 야경증
아이가 밤에 너무 울어요. 아무리 달래도 그치지 않고 그 울음 끝은 항상 짜증과 화를 내고 결국 저도 화가 나서 애를 때리기도 합니다. 그러구 나서 겨우 잠이 들면 저는 계속 후회를 합니다. 이런 날들이 반복되니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경지까지 이르렀습니다. 다음날 물어보면 기억을 아예 못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무슨 이유가 있거나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신강식입니다.
따님의 상태는 야경증으로 보입니다. 야경증은 단순히 무서운 꿈을 꾸는 악몽과는 다릅니다. 수면 중 깊은 비렘수면(non-REM) 단계에서 뇌의 각성 조절 기능이 불완전하게 작동하면서, 의식이 깨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극도의 공포 반응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따님은 울고 소리 지르면서도 사실상 잠든 상태에 가까우며, 다음 날 기억이 거의 없거나 단편적으로만 남는 것입니다.
뇌과학적으로 야경증은 전두엽의 억제 기능과 편도체의 공포 반응 사이의 조절 회로가 미성숙한 아이에게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 있거나 낮 동안 쌓인 긴장과 스트레스가 수면 중 방출되는 방식으로 야경증이 촉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3세 무렵은 뇌의 수면 조절 기능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때이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따님의 체질과 자율신경 기능 상태, 수면 패턴과 낮 동안의 긴장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체질검사와 자율신경 기능검사 등이 이루어집니다.
한방치료에서는 뇌의 흥분과 억제 균형을 조율하고 편도체의 과민한 공포 반응을 안정시키는 한약을 따님의 체질에 맞게 구성합니다. 수면 중 자율신경계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야경증의 빈도와 강도를 점차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침치료와 소아 약침을 통해 긴장된 신경계를 이완시키고 수면 중 각성 조절 기능이 보다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에게 안전한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보호자분들이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부담 없이 문의해 주셔도 됩니다.
또한 뉴로피드백 치료를 통해 따님의 뇌파 상태를 확인하고, 수면 전 뇌가 안정된 이완 상태로 진입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야경증이 있는 아이들은 수면 진입 전 각성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이 부분을 조율하는 것이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방치료는 수면 억제제처럼 일시적으로 증상을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뇌 신경계의 발달과 균형을 지원하면서 야경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함께 개선해 나가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성장 과정 중인 아이에게 부작용 부담이 적고 체질적 취약성도 함께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도 많이 지치고 힘드셨을 텐데, 치료를 통해 따님과 질문자님 모두 편안한 밤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근처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